[뉴스핌=정지서 기자] 중국 런민은행(PBoC)이 춘절 연휴 막바지에 기습적인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다시 한 번 물가잡기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했다.
8일 PBoC은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25bp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대출금리는 6.06%, 예금금리는 3%로 각각 조정됐다.
이번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춘절 연휴를 맞아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것이 긴축 행보의 구심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춘절 연휴에 이루어진 금리 인상이 다소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한 향후 물가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상반기에도 정부당국의 긴축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교통은행의 리안 핑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긴축 행보는 인플레 압력이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올 상반기 안에 CPI가 6% 수준에 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최소 2번 이상의 추가 인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초상은행의 수 비아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발표될 1월 CPI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같은 물가 상승 우려 속에서 중앙은행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CPI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발빠른 긴축 행보가 향후 견실한 경제 성장세를 의미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암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지난 10월 이후 세번이나 금리를 인상한 것은 앞으로의 경제 성장세가 탄탄하기 때문"이라며 "경제 회복세가 굳건해진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여파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중국의 이번 긴축행보가 가장 크게 의미하는 것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전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세계 경제를 비롯해 중국의 경기 성장세가 지속되리란 확신이 담긴 행동이었으며, 따라서 중국은 이제 인플레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물가를 조절하려고 나선 셈이라는 설명이다.
WSJ는 중국의 올 한해 경제 성장률이 8~10%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추가 긴축행보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여파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BC의 한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중국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디까지나 물가 수준을 조정하기 위한 정책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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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