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의 칼럼니스트 존 폴리의 개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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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중국이 금리를 올리면 투기꾼들은 전율을 느낀다. 8일(현지시간) 저녁 발표된 중국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마켓에 거의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구리 가격은 톤당 1만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원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후퇴했다.
중국은 통화긴축을 단행할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 중국 경제는 과열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분기 중국 경제는 연율 9.8%라는 놀랄 정도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중국 국내 수요도 여전히 강력하다. 중국 국영기업 매니저들의 경기전망을 반영하는 최근의 PMI 조사 결과는 중국의 경제활동이 계속해서 매우 왕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이 통화긴축을 단행해야 할 이유는 물론 통화긴축에 나설 기회도 생겼다.
최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거의 9개월 최고로 상승하면서 미국 달러를 빌려 중국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이론상 수익이 감소했다. 이는 중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중국이 두려워하는 핫머니 유입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이 아주 소폭에 그침에 따라 현재 마이너스 2% 수준을 보이고 있는 실질 예금 금리가 플러스권으로 진입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예금해야될 인센티브는 거의 없다.
이번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조장해온 은행들의 대출 관행을 제동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은행들은 금년 1월 첫주간에만 760억달러를 대출했다.
금리인상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의 수출을 억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PMI지수는 계절조정된 수출주문이 최근 1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현상은 이상한 게 아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과감한 위안화 절상을 통해 수출을 억제하고 경제의 리밸런싱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해왔다.
[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