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길지 않다..실적모멘텀 종목 '주목'
- 코스피, 8주만에 하락...단기 급등·중국 긴축·외인 매도세 등 부담
- 조정은 길지 않을 것...저가매수 시기, 실적모멘텀 강한 종목 관심
[뉴스핌=김동호기자]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며 7주연속 올랐던 국내 증시가 8주만에 하락했다.
지난 19일 2100포인트 마저 넘어섰던 코스피는 이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에는 1.7%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38.25포인트(1.81%) 하락한 2069.92로 마감됐다.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더불어 외국인들의 매도세, 아시아권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 등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증시 역시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긴축 우려와 이머징 시장의 인플레 전망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이탈, 미국 증시의 매크로 모멘텀 둔화 등이 코스피 조정의 단초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이현주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미국시장과 마찬가지로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기술적인 부담이 커졌으며, 지난해 상승의 가장 큰 축이었던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6일 연속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 증시의 약세 흐름과 미국시장 내 우호적인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금융주들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매크로 모멘텀이 크게 둔화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애널리스트 역시 "코스피 2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성장통이 예상된다"며 "미국의 소비와 중국 긴축, 공급견인 인플레이션, 소버린리스크 등 불확실성 변수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이번 조정이 기존의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주식 비중의 축소보다는 저가 매수를 노려야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모멘템이 강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조언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이유는 결국 화폐적 현상인 주식의 수요확대가 핵심"이라며 "안전자산 투자 자금의 이탈에 의한 자산배분 재조정과 경기 정상화 등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애널리스트 역시 "지수 하락의 핑계가 기존에 나온 재료와 별반 다르지 않고, 투자자들이 이미 조정의 필요성이나 시기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며 "이전의 지수 하락이나 과열 이후 찾아왔던 조정에 비해서 조정 폭과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전략적으로 보유비중의 축소보다는 저가 매수를 저울질해야 한다"며 "급하게 서둘러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차근차근 주식 비중을 늘려 갈 것"을 권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강한 종목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종목이 향후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및 LG전자나 정유 업종 중에서 S-OIL, 조선주, 태양광 및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현주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1/4분기 실적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반도체와 에너지, 운송, 은행, 보험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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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