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해외주식형펀드가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긴축 우려에 따른 부담이 원인이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공시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52% 하락했다.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펀드 가운데 유럽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를 뺀 전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섹터펀드는 멀티섹터 외의 전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을 나타냈다.
중국의 긴축 우려는 중국 뿐 아니라 주요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인 홍콩 증시 또한 본토 증시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아 전체 중국펀드 성과에도 부정적영향을 미치면서 한 주 중국펀드는 2.22%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및 유럽의 훈풍으로 주 호반 상승을 보였지만 대내적으로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소식과 대외적으로 중국 긴축 정책 우려로 북미주식펀드는 -0.29%의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지난주 2.56% 하락하며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수는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긴 했지만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유럽주식펀드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럽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한 주간 유럽주식펀드는 0.10%,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1.37% 상승했다.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 안정기금 확대를 논의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따라 유럽 국가들에 대한 재정 위기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관련국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러시아펀드 도한 유럽주식펀드에 이어 양호한 성과를 기록, 1.18% 수익을 거뒀다. 주포반 유가 상승으로 국제 상품 가격 강세에 대한 기대감 강화로 관련 자원주가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섹터별로는 소비재섹터펀드가 -2.65%로 가장 부진했고 금 가격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는 -1.89%, 금융섹터펀드 -1.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펀드 271개 중 49개만이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위권에 자리했던 중국펀드가 하위권을 기록했고 유럽신흥국 펀드들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펀드별로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동유럽 국가들에 분산 투자하는 `알리안츠 GI동유럽 자[주식] (C/A)` 펀드가 3.32%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에 올랐으며 `우리 Eastern Europe 1[주식] Class A1`펀드도 2.14%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들었다.
한편 러시아펀드는 MSCI러시아지수가 1% 넘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과를 냈다.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주식]Cass A1`펀드는 1.7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펀드 또한 1% 넘는 성과를 보였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대거 하위권에 위치했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거자UH-1(주식-파생)C/Cf2`펀드가 -5.55%로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푸르덴셜중국본토 자H(주식)A`펀드, `PCA China Dragon AShare[환헤지]자A-1[주식]Class A`펀드 등이 5%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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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