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2년 동안 신흥국들은 세계은행(IBRD)보다 중국 정부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대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9년과 2010년 중국은 신흥국 정부나 회사를 대상으로 적어도 1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세계은행은 이들 국가나 회사에 대해 총 1003억 달러를 대츨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중국의 대출 규모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2조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부터 전 세계 자원관련 국영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중국 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 중국은행은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전제로 업체들에게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가나와 아프가니스탄 등 지역에서 진행되는 기반산업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정부의 대출은 세계은행보다 혜택이 많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더 선호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