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S&P500, 3거래일 연속 하락
*스트레이어, 학생 등록 감소로 폭락...교육종목 동반 약세
*듀크 에너지, 프로그레스 137억달러에 인수 합의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3거래일 연속 하락 기록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꼬리를 문 M&A 호재를 가리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어닝시즌을 맞은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가 유로존 부채 우려를 상쇄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0.32% 떨어진 1만1637.45포인트, S&P500지수는 0.14% 밀린 1269.75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17% 오른 2707.8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다우종목 가운데 듀퐁은 1.47%(종가: 49.03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떨어졌고, AT&T는 1.77%(28.34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33%(28.22달러) 밀린 반면 3M은 1.07%(87.15달러) 올랐다.
대형주 중심으로 짜여진 S&P500은 유틸리티와 이동통신, 에너지 관련주들이 후퇴한 기술종목과 산업 관련주는 전진했다. S&P500지수는 11월말 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7 위로 올라섰다.
이날 시장은 어닝시즌 개막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반영했다. 폐장후 알코아 실적을 발표하고 인텔도 이번 주에 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선임 기술적 분석가 라이언 데트릭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당연히 그렇듯 동요를 보였다"며 "올해 주가는 상승할 것이나 일반적으로 경제와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너무 낮은 수준이고, 시장은 현재 과매수상태"라고 지적하고 "어닝시즌이 시장을 전진시키는 주된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권 전면에 등장한 이날 유럽 중앙은행은 포르투갈의 국채를 매입, 심각한 재정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스본에 임시 구명줄을 던져주었다.
포르투갈은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아들여 부채위기의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나이트 에퀴티 마케츠의 매니징 디렉터인 피터 게니는 "부채위기와 관련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개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며 "투자자들이 이 문제를 차익실현의 촉매제쯤으로 바라보고 있어, 위기가 조금 수그러들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우기 시작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우려에 끌려다니던 시장은 장 후반 들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대형 M&A소식도 지수 하락을 제한하는데 힘을 보탰다.
듀크 에너지는 프로그레스 에너지를 주식 교환방식으로 13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듀퐁도 네덜랜드의 식자재 및 효소 생산업체인 다니스코를 58억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다.
M&A발표후 프로그레스의 주식은 1.63%(43.99달러), 듀크는 1.18%(17.58달러) 각각 하락했다.
존슨 & 존슨은 인조 무릎과 히프 보형물 제작사인 영국의 스미스 & 네퓨에 인수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소식에 0.7% 빠진 62.16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에 상장된 스미스 & 네퓨의 ADR(미예탁증권)은 상승했다.
노무라 증권과 모간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매수'와 '시장비중'으로 각각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반도체 제조사인 AMD는 4.08% 오른 9.19달러를 기록하는 등 기술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FBR도 일부 반도체 종목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조정했고 이에 따라 세미컨덕터는 2.04%(11달러), 엔비디아는 3.83%(20.631달러) 상승했다.
영리대학인 스트레이는 겨울학기 신규등록이 20% 감소한 영향으로 22.61%(118.60달러)폭락하며 영리교육종목 전반의 부진을 이끌었다.
트랜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의 폐쇄로 유가는 올랐으나 에너지 주들은 하락, BP는 0.11%(46.03달러), 엑손모빌은 0.61%(75.13달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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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