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경상흑자 19.3억달러…10월보다 29.6억 달러 감소
- 수출 421억, 사상2위 불구 원자재수입 늘어 흑자 반토막
- 자본수지 3000억달러…본원소득수지 배당 탓 적자 전환
-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 32.8억 달러 10월보다 25.4억 축소
[뉴스핌=안보람 기자] 11월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그 규모는 10월보다 반토막 이하로 줄었다. 수입이 늘면서 상품흑자 규모가 크게 축소된 데다 배당지금으로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12월 경상 흑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적잖은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월초 조사국에서 발표한 연간 경상흑자 전망 290억달러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1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흑자는 19억 3000만달러로 전월의 48억 9000만달러 보다 크게 축소됐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 증가로 상품흑자규모가 전월의 53억 9000만달러에서 33억 5000만달러로 20억 4000만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 수출은 421억달러로, 2008년 7월 438억 4000만달러 이후 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수입도 387억 5000만달러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건설서비스 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8억 7000만 달러에서 4억 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운송수지와 여행수지는 각각 10월과 비슷한 규모의 흑자와 적자를 기록했지만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가 8억 7000만달러로 전월의 12억 1000만달러 보다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지급이 대폭 늘어나 전월의 6억 6000만달러 흑자에서 6억 9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달 배당금 지급규모는 71억 7000만달러로 10월의 14억 3000만달러보다 5배 이상 늘었다. 배당수입이 31억 2000만달러였음을 감안하면 40억 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이전소득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2억 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의 경상흑자 규모는 250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달 경상흑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한은이 예상하는 연간 경상흑자 전망 29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 졌다는 것.
그러나 한은에서는 12월 경상흑자가 큰 폭의 증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며 연간 290억달러에 근접한 결과를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는 모습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12월 수출호조를 감안하면 경상수지 흑자는 꽤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전체 경상흑자 규모는 이달 초 조사국에서 발표한 290억달러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3000억달러 적자로 전월에 이어 대체로 균형수준을 이어갔다. 특허권 등의 취득은 늘었으나 자본이전이 소폭 흑자로 전환했다.
또 지난달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58억 2000만달러에서 32억 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53억 9000만달러에서 12억 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 및 주식 투자 둔화로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74억 5000만달러에서 34억 9000만달러로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소폭의 유입초를 시현했으며, 기타투자는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52억 2000만달러에서 38억 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월중 17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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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