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금 상품은 내년에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올해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 가격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제기됐다고 미국의 금융전문지 마켓와치가 16일 보도했다.
불안한 외환시장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부국으로 떠오른 중국과 돈많은 펀드 매니저들이 내년에도 '골드러시(gold rush)'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로직어드바이저스(Logic Advisors)의 대표 빌 오닐(Bill O'Neill)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상품 가격 상승세 등 모든 상황이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강세에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도 금 가격이 온스당 15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하반기 금 시세는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 결정에 따라 변할 수 있어 예측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금 상품은 올해만 26%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몇년 째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
올해 그리스와 아일랜드로 촉발된 유로존의 소버린 위험과 달러 약세, 미국의 초 저금리 등이 금 가격을 급등시키는 주요 원인이 됐다.
여기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신흥 경제국들이 금 사재기에 동참하면서 가격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최근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도 금 가격이 평균적으로 온스당 1400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100달러에서 400달러 사이의 추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들은 추가 상승 폭에 대해선 서로 다른 범위를 제시했지만 2012년 금 가격이 온스당 1750달러를 돌파하며 피크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에는 모두 동의하는 모습이다.
미국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두번째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내년 6월을 기점으로 미국 경제가 다소 회복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내년부터 금리 인상이 진행될 수 있어 금 가격에 악재로 소화될 수 있다.
이에 몇몇 시장전문가들은 금리 변화에 따른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앞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금 가격이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했을 때 금에 대한 포지션을 정리했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만일 금리가 오르면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만큼 금 보다는 국채가 더 좋은 투자처가 되기 때문이다.
MF글로벌의 폴위키 상품 애널리스트는 "낮은 경제 성장률과 기회비용, 그리고 저금리 시대에 금은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라며 "내년도 금 가격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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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