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너무 미약해 실업률을 낮추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하며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한 6000억달러 규모 국채매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 FOMC(시장공개위원회) 12월 정책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 2분기말까지 매달 약 75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국채매입속도는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참고해 정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 평가와 관련, 연준은 낮은 자원 활용도, 억제된 인플레이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이 연준의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토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 반응
▶ 앤드류 윌킨스, 인터액티브 브로커스 선임 시장 분석가
"FOMC가 투자자들과 다른 시각을 가졌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느낀다. 연준 관계자들로서도 견해를 바꾸기란 어려울 것이다. 이들이 보인 신중한 태도는 우려스럽지는 않지만 실망스럽다. 연준은 고용과 소비 전망이 시장이 인식하고 있는 것 처럼 강력하지 않다고 거듭 주장했다. 연준이 QE2의 기존 시행 계획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투자자들의 생각을 어느 정도 따라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 케이스 헴브리, 퍼스트 아메리칸 펀즈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투자전략가"주된 메시지는 연준이 유동성 완화 계획을 시행중이고, 이 계획을 수정해야 할 그 어떤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계속 이를 고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득세 감세와 세율 연장, 그리고 개선된 지표 흐름은 연준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호의적인 경제전망을 가리키고 있다. 물론 앞으로 6개월~12개월 내에 실업률이 크게 낮아지거나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 같지는 않다. 연준은 바로 이를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진과 0%~0.25%의 초저금리 유지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털 파트너
"연준은 상품시장이 보내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를 택했다. 상품 인플레이션(commodity inflation)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반드시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연준이 고용수준과 전체적인 자원 가동(resource utilization)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일리가 있다. 연준의 입장은 올해말까지 상품시장의 전반적 랠리를 가져올 것이다."
▶ 그레그 살바지오, 템퍼스 컨설팅 트레이딩 담당 부사장
"연준이 양적완화 확대를 발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명 달러화에 긍정적이다. 연준은 QE2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이는 달러에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다. 경제성장 속도가 고용을 낮추기에 충분치 않다는 연준의 지적이 못마땅하다. 그러나 QE2를 확대하지 않았기에 내년에 경제상황이 개선될 경우 양적완화정책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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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