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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대주주, 추가지분 확대 + 경영진 지분 매입 잇따라
- 증권가 일각 M&A루머 재차 확산 등에 상승폭 확대
[뉴스핌=홍승훈기자] 유진투자증권의 2대주주가 지분을 늘린 것을 계기로 시장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의 M&A설이 또 '솔솔'나온다.
게다가 유진투자증권 경영진들도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M&A설은 한층 눈길을 끄는 상황이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유진투자증권측은 시장의 궁금증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진증권 주가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17일 608원에 바닥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한 주가가 30일 종가 기준 9영업일만에 748원까지 20% 이상 급등했다. 여타 내년도 톱픽으로 꼽힌 증권주 중 일부가 동기간 최대 5~10%의 상승율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율이다.
특히 그 사이 북한발 리스크가 발생, 주식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등 시장악재를 감안하면 탄력 정도가 이례적이다.
일단 수급에선 외국인 유입세가 강한 편이다. 지난달 15일부터 입질을 시작한 외국인은 12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30만주 안팎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인의 안정적 수급 속에서 최근 주가 턴어라운드의 시발점은 2대주주의 추가 지분매입 소식이다.
지난해 5월 현재 1.4%의 지분을 갖고 있던 한국종합캐피탈이 지난달 12일 공시를 통해 5.11%(29,624,370주)를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M&A 루머의 단초였다.
이어 유진투자증권 경영진의 장내 주식매입이 알려지면서 개인들의 단타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우선 유진투자증권 유지창 회장은 지난달 16일 장내매수로 15만주를 취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평균 매수단가는 641원. 지분율로는 0.03%에 불과하지만 산업은행 총재 등 금융권 고위관료를 지낸 유 회장의 주식 매입에 대해 증권가는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10월 27일에도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이 이와 비슷한 14만 5000주의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매수 단가는 유지창 회장보다는 다소 높은 695원이다.
경영진의 이같은 주식매입이 잇따른 가운데 잊을만 하면 나오는 M&A설까지 지난달 하순께 번지며 주가에 불을 붙였다. 지난달 22일 증권가에는 유진투자증권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루머가 돌며 거래가 급증했다. 이날 사자와 팔자를 반복한 끝에 개인 순매수만 300만주를 넘었고 결국 주가는 10% 이상 급등 마감됐다.
유진그룹의 로젠택배 매각 이슈가 불거지면서 유진증권도 매물로 나올 것이란 논리였다.
물론 회사측이 '사실무근' 입장을 밝히며 이후 잠잠해졌지만 이 재료는 언제든 다시 나올 수 있는 이슈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발표한 2/4분기(7월~9월) 유진투자증권의 실적도 힘을 보탰다. 2Q에만 영업이익 72억원, 당기순이익은 7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한때 2000억원을 넘어서던 PF부실 또한 상각처리하며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다.
오는 3/4분기(10월~12월) 실적 또한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며 개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은 아직 중립적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채권평가익이 커지면서 실적이 올라온데다 액면가 근처까지 내려간 주가 때문에 일시적인 반등세인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 리스크가 잔존해 있는 만큼 위험에 둔감하고 단기수익을 쫒는 투자자라면 모르겠지만 여타 증권주에 비해 투자메리트는 없다"고 전해왔다.
증권가 IB 관계자들도 "유진증권의 경우 매년 한두차례 불거지는 M&A 루머로 보고 있다. 시장에 유진증권이 매물로 나온 상태도 아니고 최근 태핑하러 온 관계자들도 없는 것으로 안다. 더욱이 현재 가격 자체가 여전히 비싸 당분간 팔리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경영진의 주식매입은 주가가 워낙 저평가됐고 낙폭이 과대한데 따른 단순 매입 차원"이라며 "한국종합캐피탈의 추가 매입도 단순취득으로 경영권과는 무관한 성격"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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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