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데이터 쉐어링 유심칩' 없어 사용불가...공급시기도 미정
[뉴스핌=양창균기자] 애플의 아이패드 대항마로 내세운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사실상 무용지물(無用之物)로 전락하고 있다. 갤럭시탭은 이달 13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상용화가 이뤄졌으나 당초 기대를 모았던 OPMD(원퍼슨멀티디바이스)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삼성전자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됐으나 OPMD서비스를 위한 'T데이터 쉐어링'의 유심칩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00만원을 주고 갤럭시탭을 구매한 고객 입장에서는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SK텔레콤의 OPMD요금제인 'T데이터 쉐어링'은 기존 단말기 사용고객이 월 3000원만 추가로 내면 '갤럭시탭'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출시이전부터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서비스 상품이었다.
다만 갤럭시탭의 구매고객이 SK텔레콤의 'T데이터 쉐어링'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7500원의 데이터쉐어링 유심칩을 구매해 장착해야 한다.
문제는 갤럭시탭의 'T데이터 쉐어링' 이용에 필수적인 데이터쉐어링 유심칩이 전국 SK텔레콤 매장에 없다는 점이다. 사실상 OPMD를 염두하고 갤럭시탭을 구매한 고객들 입장에서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과 대전 광주등 전국적으로 T데이터 쉐어링 유심칩이 남아 있는 지역은 없다"며 "갤럭시탭 출시 뒤 T데이터 쉐어링 유심칩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입고시점은 미정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보완재 기능이 강하다. 스마트폰과 노트북PC의 중간적인 위치라는 점에서 출시 이전부터 흥행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SK텔레콤 역시 출시 직전까지 삼성전자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SK텔레콤에서도 갤럭시탭의 제품 특성상 보완재 역할로 가능하나 주력제품으로 성장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갤럭시탭'의 글로벌 판매량이 7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예상 목표량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 1층에 위치한 올레스퀘어에서 애플의 아이패드 론칭 파티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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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