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환율 합의가 일부 국가에서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다른 회원국들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환율 합의에 대한 강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만약 일부 국가가 합의된 사항을 적절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동료 국가들이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G20에서 도출되는 합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회원국들은 자국의 이해에 맞는 정책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모든 회원국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몇달간 광범위한 논의를 지속해왔다"며 "이런 과정에서 회원국들의 실천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와 핫머니 유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연준이 다른 국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책을 결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은 과도한 변동성을 줄이고 금융시장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거시경제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합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최종 합의와 협상 이행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번 협상으로 한국과 미국 경제에 수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