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산자료 결재서류 장부 등 16박스 분량 자료 수집
[뉴스핌=배규민 기자] 검찰이 신한지주 최고경영진 3인방의 집무실을 약 6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이번 주말에는 이들 세 명을 차례대로 소환해 조사를 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주에는 검찰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2일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의 집무실을 약 6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한 뒤 관련 자료를 들고 나오고 있다. |
2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검사 및 수사관 20여명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 파견해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의 집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넘어서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전산자료와 결재 서류, 회계 장부 등 총 16박스의 자료를 수집해 갔다. 아울러 녹화장치를 통째로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9월 2일 투모로그룹 등에 438억원의 부당대출과 이희건 명예회장에 지급할 자문료 15억원을 횡령했다며 신상훈 사장 등 7명을 고소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압수수색은 자문료 15억원 횡령 의혹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 측은 신한은행의 고소내용과 달리 자문료 15억원 중 7억원을 라응찬 회장에게 전달했으며, 나머지는 라 전 회장의 동의 아래 공금으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백순 행장이 자문료 중 3억원을 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정치권에서 나온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주말에 최고경영진 3명을 소환해서 막바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에는 검찰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최고경영진 3인방의 거취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배규민 기자 (lemon12kr@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