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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수장들 “달라진 4분기” 한목소리

기사입력 : 2010년11월01일 12:03

최종수정 : 2010년11월01일 15:40

성수기 효과 없는 ‘상고하저’…‘재고’가 열쇠


-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4분기 실적이 3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 10.29
-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내년 2분기 초에 수급 상황 개선될 것” 10.21
-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내년 상반기까지 PC용 D램 시황 안 좋아” 10.12
-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 “내년 상반기까지 LCD 시황 악화 가능성” 10.4

[뉴스핌=유효정 기자]반도체·LCD 업황의 예년과 같이 않은 흐름에 4분기 재고 소진 결과에 따라 내년 이후 전망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국내 반도체·LCD 수장들이 잇따라 4분기 시황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제시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연말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통적인 셋트 ‘성수기’ 효과가 올해는 나타나지 않는 올해의 ‘上高下低(상고하저, 상반기에 시황이 좋았다가 하반기에 악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가격 하락의 한 가닥 ‘희망’이었던 4분기 연말 수요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내놓지 못하면서 사실상 내년 1분기까지 시황도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 주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전통적으로 4분기가 성수기이고 1분기에 안좋아져야 하는데 올해가 비정상적”이라며 “내년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사실상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 시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3분기에 전분기 대비 75%의 영업이익 하락한 LG디스플레이도 4분기 전망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봤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부사장도 “셋트 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이 4분기 수요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보수적 입장에서 구매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업계 전체적으로 3분기 보다 더 가동률이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질개선에 성공했지만 가격 하락의 여파는 피할 수 없는 하이닉스 경영진도 4분기 전망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김민철 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전통적인 성수기 였지만, 모바일 기기를 제외하고 수요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했다”고 3분기를 평가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전통적 PC 중심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4분기를 전망했다.

반도체, LCD 업계가 4분기 전통적인 성수기 임에도 LCD TV 업계의 셋트 재고를 해소를 해소하느라 신규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4분기 3분기 대비 27.1% 하락하고, LCD 부문 영업이익도 3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비 정상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IT 시황을 이끈 것은 바로 실제 판매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던 ‘판매예측’이 낳은 재고다. 이 재고가 3분기 성수기 효과를 입지 못하면서 상반기에 더 잘 팔렸던 부품일수록 하반기에 더욱 주춤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LED TV 수요 덕에 상반기에 날개를 달았던 삼성전기, LG이노텍도 전방 LED TV의 재고 영향으로 3분기에는 LED 사업부문의 침체를 맞아 상반기 대비 나란히 악화된 영업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LCD 사이클은 크리스탈 사이클이 아닌 인벤토리(inventory) 사이클로 가고 있다”며 과거에 보여주던 수급 구조가 아니라, 셋트 및 유통 업체들의 재고 여부에 따라 불황과 호황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재고가 시황을 결정짓는 다는 것이다. 4분기 전망에 대한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부품 기업들은 재고 4분기 재고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1분기 이후 신규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재 셋트 업체들이 평균 2~3주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고 소진이 머지 않아 이뤄져, 내년 1분기 대부분의 제품 가격 하락율이 둔화되고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3분기 경영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가 꼬인 해”라고 지금의 비정상적 흐름을 지적하며, “LED TV의 수요 부진 등으로 패널 공급 초과가 일어났지만, 내년 2분기 초에 수급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모바일 제품의 신규 수요에 거는 기대도 높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대형 LCD 패널 판매가 3분기 대비 모두 축소되는 가운데 태블릿 PC 관련 LCD 패널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하이닉스 경영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변수가 있지만 4분기 보다 PC용 제품 가격 안정화가 이뤄지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크리스마스 시즌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힘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남성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무도 “내년 1분기애 태블릿PC가 본격 출시되면서 낸드 플래시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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