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는 지역 유망기업을 상장기업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 프로젝트인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1호를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총 300억 원 규모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청 전경. 2024.06.26 mmspress@newspim.com |
제주도가 100억 원, 도내 유관·민간기관이 50억 원을 출자하고, 여기에 공공 모펀드 150억 원이 매칭되는 구조다.
올해는 제주도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편성된 25억 원으로 1호 펀드를 조성해 최소 50억 원을 투자하며, 7월 내 도내 유관·민간기관과 출자 협상이 완료될 경우 투자 금액은 5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번 1호 펀드를 시작으로 2025년에 2호, 2026년에 3호 펀드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제주도에 본사를 둔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며, 본사 이전 예정 기업도 포함된다. 다만 투자 받은 기업이 펀드 존속기간(8년) 내에 제주도 외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할 경우 투자실적에서 제외하는 '먹튀방지' 조항을 두었다.
1호 펀드 운용은 약 1조 1400억의 누적 운용자산을 보유한 16년 업력의 코스닥 상장 벤처투자회사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조성 취지에 맞춰 도내 기업에 신속히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상장지원 기업 투자 우선 검토, 펀드투자상담회 참여 등 제주도의 상장지원 정책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 펀드는 성장이 유망한 시리즈 A 이후 기업에 투자해 상장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도내 투자환경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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