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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듀, 같은 삼성계열사간 대규모 거래..왜?

기사입력 : 2010년10월27일 17:14

최종수정 : 2010년10월27일 17:47


[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그룹의 e러닝기업 크레듀의 최대주주가 제일기획에서 삼성SDS로 바뀌자 증시안팎에서는 이의 배경을 놓고 해석이 다양하다.    

국내 최고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은 '투자자금 확충' 차원에서 주식을 팔았다고 공시했다. 

삼성SDS는 비상장사인 까닭에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으나 교육사업 확충을 위해 이 주식을 사들였다고 한다.  삼성SDS는 내년 기업공개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에선 같은 삼성 계열이지만 삼성SDS가 기존에 교육사업을 펼쳐왔던 만큼 시너지 측면을 감안하면 '삼성SDS+크레듀' 조합이 적절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한다.  효율성 측면에서 플러스 점수를 준다. 또 무엇보다도 크레듀의 주가측면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해석이다. 

이번 거래로 크레듀 주가 흐름 및 주요주주들의 평가익 규모도 시장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삼성SDS외에 삼성에버랜드(8.9%) 삼성경제연구소(10.7%)가 여타 삼성그룹내 주요 주주들이다.

크레듀는 지난 2007년11월 주당 15만 55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2008년10월에는 1만 8200원으로 최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분 양수도 공시가 난 지난 26일에는 종가가 2만 9100원을 찍었다. 발표 뒷날인 27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해 3만 3450원으로 일단락됐다.

하룻만에  크레듀의 시장가치가 15%나 치솟았다.  삼성에버랜드 등 주요 주주들입장에서는 싫지않은 거래의 결과다.

크레듀, 삼성SDS 효과 '톡톡'

지난 26일 제일기획은 보유중이던 크레듀 지분 전량(26.7%, 150만주)을 계열사인 삼성SDS에 처분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11월 22일이며 장외에서 처리키로 했다.

제일기획의 크레듀 매각은 투자자금 확충 차원이며 삼성SDS로선 교육사업 시너지 창출이 목적이다. 이로써 삼성SDS는 기존 14,2%를 포함해 지분 40.86%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SDS의 교육사업(멀티캠퍼스) 및 직무교육이 주로 IT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크레듀는 인문학 등 비 IT분야"라며 "두 회사를 합쳐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며 새로운 교육사업도 모색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일단 주식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분 인수 발표이후 열린 금일 주식시장에서 크레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3만 3450원에 마감됐다.

크레듀 주주로선 내년 삼성SDS의 증시 상장이 점쳐지는 만큼 크레듀를 쥐고 있으면 삼성SDS를 갖는 간접적 효과가 생긴다. 

시장 일각에서는 양 회사의 합병 가능성도 거론하나  현 시점에서는 누구도 확인하기 힘든 추측이다.

크레듀의 주주들은 삼성SDS가 상장되면 이래저래 주주가치가 올라갈 소지는 다분하다.

증권사 교육담당 애널리스트는 "크레듀의 경우 실적감소가 지속되며 역성장을 해온 기업"이라며 "SDS가 인수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향후 양사 합병이던 사업부간 영업양수도이건 합쳐질 개연성이 크기에 투자자 입장에선 크레듀를 통해 SDS를 갖는 효과가 생긴다"며 "최근 SDS의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SDS측은 "두 회사(유사 사업영역인 멀티캠퍼스와 크레듀)를 합쳐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략 방향에 대해선 차츰 정립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인수가 논란, 적정가치는 그들만의 계산?

삼성SDS는 제일기획으로부터 크레듀 주식 150만주를 503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주당 3만 3000원 수준에 매입한 셈이다. 일반적인 밸류에이션 계산법으로는 상당히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

지난해 크레듀는 매출 638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교육업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15배 안팎임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810억원이 적정한 수준이다.

하지만 크레듀의 시총은 27일 종가 기준 1883억원이며, 공시가 난 이전 시점인 전일 종가 기준으로도 1600억원대로 고평가된 상태였다.

결국 최근 실적만을 감안할 경우  200억원 정도에 지분(26.7%, 150만주)을 인수할 수 있다는 계산치를 증권가에서는 내놓는다. M&A시 따라붙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물론 최종 인수가격은 다르겠지만.

증시 한 관계자는 "크레듀는 해마다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최근 실적 기준으로는 프리미엄을 뺀 지분 26%의 지분 가치는 양수도 쌍방간의 이해에 따라 산정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그룹 계열사간, 500여억원어치 또 다른 계열사 주식을 주고받는 거래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크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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