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지난 주말에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례 총회에서 '환율 분쟁'에 대한 합의 도출이 실패함에 따라 미국 정부가 위앤화 절상 압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IMF-WB총회를 통해 중국의 환율 문제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한 사실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중국의 환율 분쟁이 과거로 회귀하지 않기 위해선 꾸준히 위앤화 절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특히 중국을 필두로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 그리고 브라질 등도 자국 통화 절상을 방어하고 나섬에 따라 이같은 미국의 조치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번 총회에서 저우샤오촨 런민은행(PBOC) 총재는 "중국의 물가상승률을 낮게 유지하고 경제 상황이 더욱 안정되면 통화 가치는 상승하기 마련"이라며 "중국의 환율 수준에 대해 급격한 변화를 요구해선 안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과 중국의 IMF내 위상 강화 등을 들어 중국 정부를 압박할 방침이다.
특히 재무부가 오는 15일까지 의회에 중국의 환율조작 여부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이 좀 더 신중한 결정을 필요로 하는 문제인 만큼 중국의 위앤화 절상 압력을 강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