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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사진 왼쪽)이 한-말레이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소재 알람 샤 초중학교 강당에서 무히딘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사진 오른쪽)에게 디지털피아노 3000대 기증서를 전달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핌=신상건 기자] (주)부영 이중근 회장이 말레이시아에 디지털피아노 3000대를 기증했다.
30일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소재 알람 샤 초중학교 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기증식 행사에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을 비롯, 무히딘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부인사, 최동규 駐말레이시아 대사 대리, 학생과 교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부영측은 올해 한-말레이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민간외교 차원에서 이뤄진 디지털피아노 기증이 음악을 통해 양국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나아가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함께 부르는 동남아각국 간 정서적인 이해와 친목은 곧 지역평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피아노에는 말레이시아 국가와 말레이시아 노래를 비롯해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가 말레이시아어로 번안돼 저장됐다.
또한 고향의 봄, 아리랑 등 한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곡들이 함께 수록돼있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기증식 행사가 양국 간 친분을 쌓고, 우호협력 증진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앞으로도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배움의 꿈을 계속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지원 사업에도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중근 회장은 그동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동티모르 등 동남아국가에 초등학교 600여 곳을 지어 기증했다.
또한 칠판 50만 여개와 우리나라의 ‘졸업식 노래’가 담긴 디지털피아노 6만 여대를 기부하는 등 민간외교활동을 펴왔고 말레이시아에 교육기자재를 기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영은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미얀마, 브루나이, 필리핀,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피지 등 주변국가에도 디지털피아노와 교육용 칠판을 기증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