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사상 최악에서 올 들어 본격 '턴어라운드'
- 중국·인도·유럽 등 수요 회복이 배경
- 그리스 위기 확산 및 공급과잉 우려 남아
[뉴스핌=정탁윤 기자] "더 이상 나빠질게 없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국내 해운업계가 본격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빅3'중 하나인 STX팬오션이 지난해 4/4분기에 맨 먼저 흑자전환한데 이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도 잇따라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한진해운은 올해 1/4분기에 5분기 만에 영업이익 25억원의 소폭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현대상선도 올해 1/4분기에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TX팬오션도 1/4분에 250억~ 3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 때 해운업계 공멸 위기가 나돌던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며 "현재 분위기는 공급과잉 우려가 나올 만큼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해운업계가 이처럼 불과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국면에 있다는 것과 함께 벌크업계 '용선 체인' 등 구조적 악재를 털어낸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을 필두로 인도와 유럽 등에서 물동량 증가와 함께 본격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 해운업계의 분위기 대반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중국이 철광석 뿐만 아니라 석탄까지 수입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등 수요가 회복됐다"며 "유럽도 소비 심리가 크게 회복돼 컨테이너의 경우 오히려 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역시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리스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유럽의 금융위기 확산 우려와 함께 공급과잉 우려가 그나마 리스크 요인이란 지적이다.
또 선박금융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아 선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김정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사들이 올해 1/4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는 것은 향후 전망을 밝게 볼 수 밖에 없는 요인"이라며 "다만 공급과잉 우려와 함께 선박금융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 그나마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인도·유럽 등 수요 회복이 배경
- 그리스 위기 확산 및 공급과잉 우려 남아
[뉴스핌=정탁윤 기자] "더 이상 나빠질게 없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국내 해운업계가 본격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빅3'중 하나인 STX팬오션이 지난해 4/4분기에 맨 먼저 흑자전환한데 이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도 잇따라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한진해운은 올해 1/4분기에 5분기 만에 영업이익 25억원의 소폭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현대상선도 올해 1/4분기에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TX팬오션도 1/4분에 250억~ 3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 때 해운업계 공멸 위기가 나돌던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며 "현재 분위기는 공급과잉 우려가 나올 만큼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해운업계가 이처럼 불과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국면에 있다는 것과 함께 벌크업계 '용선 체인' 등 구조적 악재를 털어낸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을 필두로 인도와 유럽 등에서 물동량 증가와 함께 본격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 해운업계의 분위기 대반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중국이 철광석 뿐만 아니라 석탄까지 수입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등 수요가 회복됐다"며 "유럽도 소비 심리가 크게 회복돼 컨테이너의 경우 오히려 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역시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리스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유럽의 금융위기 확산 우려와 함께 공급과잉 우려가 그나마 리스크 요인이란 지적이다.
또 선박금융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아 선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김정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사들이 올해 1/4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는 것은 향후 전망을 밝게 볼 수 밖에 없는 요인"이라며 "다만 공급과잉 우려와 함께 선박금융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 그나마 약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