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시황 회복세..업계 불안감은 여전
- 진정한 회생 위해서 제도적 보완 절실
[뉴스핌=이강혁 기자] "해운업계가 바닥을 다지고 1/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완전하게 턴어라운드를 하려면 제도적인 보완이 절실하다."
해운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최악의 불황기를 보냈던 탓에 업계 전반적으로 물동량 증가와 운임 회복 등에 따른 해운시황 개선은 분명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적으로, 부산에서 미주와 유럽 지역으로 수출하는 20피트 컨테이너 화물 운임이 각각 2100달러와 2000달러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실제 국내 해운업계 빅4 가운데 하나인 현대상선은 이 같은 시황 회복 여파로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5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현대상선 측은 "물동량, 운임 회복에 따라 빠른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해운시황이 턴어라운드 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진해운 역시 1/4분기에 손익분기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 주 정도에 실적이 나와봐야 확실 알겠지만 일부 노선의 물동량 증가 등에 따라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운사 가운데 지난해 4/4분기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TX팬오션도 올해 1/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총 2250만톤 규모의 장기 석탄 수송에 나서게 된 대한해운도 1/4분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미주 등 일부 노선에서 배가 없을 정도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나 2005~2006년께 발주했던 선박의 인수 문제 등 대내외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해운업황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사실 업계에서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도 불안한 상태"라면서 "올해가 진정한 턴어라운드를 점칠 수 있는 분기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업황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제도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적극적인 금융권의 투자나 정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물동량 증가 등에 따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재무구조개선약정 등 제도적인 문제로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재무약정 등으로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공기업들이 외국계 해운사에게 장기계약권을 주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업황을 살아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차원에서 약간의 지원책이 있기는 했었지만, 해운강국의 명성을 이어가기는 역부족"이라며 "제도적인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는 지난 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해운산업 동량 및 전망' 강연회에서 "해운시황이 올해 들어 턴어라운드하면서 한국 해운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해운에 대한 투자를 시급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진정한 회생 위해서 제도적 보완 절실
[뉴스핌=이강혁 기자] "해운업계가 바닥을 다지고 1/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완전하게 턴어라운드를 하려면 제도적인 보완이 절실하다."
해운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최악의 불황기를 보냈던 탓에 업계 전반적으로 물동량 증가와 운임 회복 등에 따른 해운시황 개선은 분명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적으로, 부산에서 미주와 유럽 지역으로 수출하는 20피트 컨테이너 화물 운임이 각각 2100달러와 2000달러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실제 국내 해운업계 빅4 가운데 하나인 현대상선은 이 같은 시황 회복 여파로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5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현대상선 측은 "물동량, 운임 회복에 따라 빠른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해운시황이 턴어라운드 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진해운 역시 1/4분기에 손익분기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 주 정도에 실적이 나와봐야 확실 알겠지만 일부 노선의 물동량 증가 등에 따라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운사 가운데 지난해 4/4분기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TX팬오션도 올해 1/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총 2250만톤 규모의 장기 석탄 수송에 나서게 된 대한해운도 1/4분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미주 등 일부 노선에서 배가 없을 정도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나 2005~2006년께 발주했던 선박의 인수 문제 등 대내외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해운업황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사실 업계에서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도 불안한 상태"라면서 "올해가 진정한 턴어라운드를 점칠 수 있는 분기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업황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제도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적극적인 금융권의 투자나 정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물동량 증가 등에 따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재무구조개선약정 등 제도적인 문제로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재무약정 등으로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공기업들이 외국계 해운사에게 장기계약권을 주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업황을 살아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차원에서 약간의 지원책이 있기는 했었지만, 해운강국의 명성을 이어가기는 역부족"이라며 "제도적인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는 지난 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해운산업 동량 및 전망' 강연회에서 "해운시황이 올해 들어 턴어라운드하면서 한국 해운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해운에 대한 투자를 시급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