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중국이 내수전환을 위해 준비한 포석(布石)
중국의 대두 수입동향에 주목하자!
미국 농림부(이하 USDA)의 발표에 따르면 8월7일~13일간 대두 수출 계약량은 27만4900톤에 달했다. 그 중에 중국이 22만2000톤을 차지해 미국산 대두의 대부분을 구매했다.
원래 국내수요의 100% 자급자족했던 중국은 2000년부터 대두 수입을 자유화하면서 수입 콩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 이제는 세계 최대 수입국가가 됐다. 동시에 수출국가인 미국은 중국이 최대 수출국가로 떠오르면서 연간 수출물량의 30~40%를 가져가고 있다.
USDA가 발표한 수출 계약금액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두 수출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기간은 06/07년의 36.6%였고, 가장 높았던 기간은 07/08년의 42.6%였다.
중국의 대두수요가 올해(08/09년도)들어와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USDA 발표를 보면, 8월 13일 기준으로 중국에 대한 대두 수출량은 과거 최고치인 1824만4382톤에 달했다. 또한 미국의 대두 총수출량에서 중국 비중은 50.7%, 과거 점유율 추이로 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미국의 대두 총수출량도 과거 최대치인 약 3606만 톤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소비국가이면서 인구대국이기도 한 중국의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 증가 → 세계 유수의 콩 수출국가인 미국내 대두 수급불균형 촉발 → 시카고선물시장의 가격 상승을 초래시켰다. 국제금융위기 속에서도 콩 가격은 다른 농산물과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
대두의 수입은 강한 계절적 특성을 갖고 있다. 중국산 콩 작물의 수확기엔 대두 수입이 정체되지만, 올해엔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의 대두 주요 산지의 기후상태 악화, 소득증가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두수입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국의 대두 주요생산지는 동북 3성인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 지역이다. 3개 성의 생산량은 전체의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대두생산지인 길림성, 요녕성의 강우와 토양수분 부족으로 인해 작물 작황이 좋지 않다는 정보가 들려오고 있다.
특히, 길림성 정부는 8월 20일 가뭄 긴급대응 수준을 18일 발표한 제 3급에서 제 2급으로 격상시켜 놓아 가뭄피해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일 발표한 지방정부의 발표를 보면 길림성은 28일간 맑은 하늘이 계속됐는데, 강수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이하 수준이고, 강수량 시간도 관측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농민 81,900명, 64,200마리의 대형 가축이 식수가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의 강수량 부족사태를 우려하는 이유는 주요 대두생산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고, 대두 작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시기에 가뭄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사실 올해 중국의 대두 생산량은 작년 대비 재배면적이 4% 감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작년 1,600만 톤에서 1,560만 톤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USDA는 파종 초기에 전망했었다. 길림성의 작물면적 감소 원인을 생산비용 상승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대두 수익성이 감소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사전 감산 전망 말고도 대두 생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금 주요 생산지에서 가뭄이 확산돼, 당초 예상보다 대두 생산량은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신경을 써야 할 점은 중국의 콩 자급률은 대두 수입자유화로 인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08/09년도 자급률은 31.4%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공급에 여유가 없다는 사실이다. 중국정부가 정부비축 대두를 방출할 수도 있지만, 올해 국내가격보다 방출가격이 높아 입찰이 성공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요 생산지역의 감산은 수입량 증가로 보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중요한 것은 중국의 대두 생산상황과 관련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않고 있어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내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수입동향을 유심히 살펴보는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곡물 수입회사나 음식료업체는 중국의 수요가 향후 미국내 수급불균형을 초래하는지, 중국내 대두 주요산지의 생산 동향, 중국의 대두 수입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중국이 내수전환을 위해 준비한 포석(布石)
중국의 대두 수입동향에 주목하자!
미국 농림부(이하 USDA)의 발표에 따르면 8월7일~13일간 대두 수출 계약량은 27만4900톤에 달했다. 그 중에 중국이 22만2000톤을 차지해 미국산 대두의 대부분을 구매했다.
원래 국내수요의 100% 자급자족했던 중국은 2000년부터 대두 수입을 자유화하면서 수입 콩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 이제는 세계 최대 수입국가가 됐다. 동시에 수출국가인 미국은 중국이 최대 수출국가로 떠오르면서 연간 수출물량의 30~40%를 가져가고 있다.
USDA가 발표한 수출 계약금액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두 수출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기간은 06/07년의 36.6%였고, 가장 높았던 기간은 07/08년의 42.6%였다.
중국의 대두수요가 올해(08/09년도)들어와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USDA 발표를 보면, 8월 13일 기준으로 중국에 대한 대두 수출량은 과거 최고치인 1824만4382톤에 달했다. 또한 미국의 대두 총수출량에서 중국 비중은 50.7%, 과거 점유율 추이로 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미국의 대두 총수출량도 과거 최대치인 약 3606만 톤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소비국가이면서 인구대국이기도 한 중국의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 증가 → 세계 유수의 콩 수출국가인 미국내 대두 수급불균형 촉발 → 시카고선물시장의 가격 상승을 초래시켰다. 국제금융위기 속에서도 콩 가격은 다른 농산물과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
대두의 수입은 강한 계절적 특성을 갖고 있다. 중국산 콩 작물의 수확기엔 대두 수입이 정체되지만, 올해엔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의 대두 주요 산지의 기후상태 악화, 소득증가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두수입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국의 대두 주요생산지는 동북 3성인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 지역이다. 3개 성의 생산량은 전체의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대두생산지인 길림성, 요녕성의 강우와 토양수분 부족으로 인해 작물 작황이 좋지 않다는 정보가 들려오고 있다.
특히, 길림성 정부는 8월 20일 가뭄 긴급대응 수준을 18일 발표한 제 3급에서 제 2급으로 격상시켜 놓아 가뭄피해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일 발표한 지방정부의 발표를 보면 길림성은 28일간 맑은 하늘이 계속됐는데, 강수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이하 수준이고, 강수량 시간도 관측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농민 81,900명, 64,200마리의 대형 가축이 식수가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의 강수량 부족사태를 우려하는 이유는 주요 대두생산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고, 대두 작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시기에 가뭄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사실 올해 중국의 대두 생산량은 작년 대비 재배면적이 4% 감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작년 1,600만 톤에서 1,560만 톤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USDA는 파종 초기에 전망했었다. 길림성의 작물면적 감소 원인을 생산비용 상승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대두 수익성이 감소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사전 감산 전망 말고도 대두 생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금 주요 생산지에서 가뭄이 확산돼, 당초 예상보다 대두 생산량은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신경을 써야 할 점은 중국의 콩 자급률은 대두 수입자유화로 인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08/09년도 자급률은 31.4%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공급에 여유가 없다는 사실이다. 중국정부가 정부비축 대두를 방출할 수도 있지만, 올해 국내가격보다 방출가격이 높아 입찰이 성공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요 생산지역의 감산은 수입량 증가로 보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중요한 것은 중국의 대두 생산상황과 관련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않고 있어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내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수입동향을 유심히 살펴보는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곡물 수입회사나 음식료업체는 중국의 수요가 향후 미국내 수급불균형을 초래하는지, 중국내 대두 주요산지의 생산 동향, 중국의 대두 수입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