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여의도 십팔사략] 중국의 대두 수입동향에 주목하자!

기사입력 : 2009년08월31일 10:06

최종수정 : 2009년08월31일 10:06

[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중국이 내수전환을 위해 준비한 포석(布石)



중국의 대두 수입동향에 주목하자!

미국 농림부(이하 USDA)의 발표에 따르면 8월7일~13일간 대두 수출 계약량은 27만4900톤에 달했다. 그 중에 중국이 22만2000톤을 차지해 미국산 대두의 대부분을 구매했다.

원래 국내수요의 100% 자급자족했던 중국은 2000년부터 대두 수입을 자유화하면서 수입 콩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 이제는 세계 최대 수입국가가 됐다. 동시에 수출국가인 미국은 중국이 최대 수출국가로 떠오르면서 연간 수출물량의 30~40%를 가져가고 있다.

USDA가 발표한 수출 계약금액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두 수출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기간은 06/07년의 36.6%였고, 가장 높았던 기간은 07/08년의 42.6%였다.

중국의 대두수요가 올해(08/09년도)들어와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USDA 발표를 보면, 8월 13일 기준으로 중국에 대한 대두 수출량은 과거 최고치인 1824만4382톤에 달했다. 또한 미국의 대두 총수출량에서 중국 비중은 50.7%, 과거 점유율 추이로 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미국의 대두 총수출량도 과거 최대치인 약 3606만 톤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소비국가이면서 인구대국이기도 한 중국의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 증가 → 세계 유수의 콩 수출국가인 미국내 대두 수급불균형 촉발 → 시카고선물시장의 가격 상승을 초래시켰다. 국제금융위기 속에서도 콩 가격은 다른 농산물과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

대두의 수입은 강한 계절적 특성을 갖고 있다. 중국산 콩 작물의 수확기엔 대두 수입이 정체되지만, 올해엔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의 대두 주요 산지의 기후상태 악화, 소득증가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두수입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국의 대두 주요생산지는 동북 3성인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 지역이다. 3개 성의 생산량은 전체의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대두생산지인 길림성, 요녕성의 강우와 토양수분 부족으로 인해 작물 작황이 좋지 않다는 정보가 들려오고 있다.

특히, 길림성 정부는 8월 20일 가뭄 긴급대응 수준을 18일 발표한 제 3급에서 제 2급으로 격상시켜 놓아 가뭄피해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일 발표한 지방정부의 발표를 보면 길림성은 28일간 맑은 하늘이 계속됐는데, 강수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이하 수준이고, 강수량 시간도 관측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농민 81,900명, 64,200마리의 대형 가축이 식수가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의 강수량 부족사태를 우려하는 이유는 주요 대두생산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고, 대두 작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시기에 가뭄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사실 올해 중국의 대두 생산량은 작년 대비 재배면적이 4% 감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작년 1,600만 톤에서 1,560만 톤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USDA는 파종 초기에 전망했었다. 길림성의 작물면적 감소 원인을 생산비용 상승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대두 수익성이 감소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사전 감산 전망 말고도 대두 생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금 주요 생산지에서 가뭄이 확산돼, 당초 예상보다 대두 생산량은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신경을 써야 할 점은 중국의 콩 자급률은 대두 수입자유화로 인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08/09년도 자급률은 31.4%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공급에 여유가 없다는 사실이다. 중국정부가 정부비축 대두를 방출할 수도 있지만, 올해 국내가격보다 방출가격이 높아 입찰이 성공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요 생산지역의 감산은 수입량 증가로 보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중요한 것은 중국의 대두 생산상황과 관련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않고 있어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내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수입동향을 유심히 살펴보는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곡물 수입회사나 음식료업체는 중국의 수요가 향후 미국내 수급불균형을 초래하는지, 중국내 대두 주요산지의 생산 동향, 중국의 대두 수입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