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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딸①-롯데] 입지 다진 맏딸…부상하는 막내딸

기사입력 : 2009년07월08일 07:40

최종수정 : 2009년07월08일 07:40

[재계의 딸] 입지 다진 맏딸…부상하는 막내딸

[뉴스핌=이강혁 이연춘 기자] 재벌가의 우먼파워가 예사롭지 않다. 재벌가의 딸들이 경영 일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재벌가 딸들 행보 하나 하나가 재계 핫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재벌가 후계구도 관행상 딸이 경영에 나서는 일은 흔치 않았지만 이제는 이도 옛말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차기 오너군으로 꼽히는 재벌가 딸들을 누구일까. 뉴스핌은 그 첫번째 기획으로 롯데가(家)의 딸들을 살펴봤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국내 재계의 1세대 오너 중 한명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경영일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 회장이 일본 롯데 사장에서 회장으로 갑작스런 승진(?)을 하면서 이목을 모았다. 이런 신 회장의 행보를 두고 일본 롯데를 시작으로 한국 롯데의 경영권 재편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눈길을 모으는 부분은 바로 이같은 경영권 재편의 연장선에서 신 회장 일가의 딸들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재산분배 차원을 넘어 그룹의 계열분리라는 섣부른 예단까지 재계 일각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해석에는 신 회장의 막내딸로 출생이후 20년 가까이 베일에 감춰져 있던 신유미(83년생)씨의 공식적인 등장이 한 몫 한다. 신유미씨가 그룹 관련 계열사 주식을 취득하며 롯데가의 재산분배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몰고 왔다.

신 회장이 향후 자손들에게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어떤 형태로 물려주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현재의 롯데그룹 후계구도를 놓고 보면 일본 롯데는 장남인 신동주씨가, 한국 롯데는 차남인 신동빈씨의 구도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공식적으로 등장한 신유미씨의 존재가 롯데그룹 지분구조에 어떤 변동을 가져올지 재계 일각의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 맏딸 신영자 사장, 활발한 움직임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경영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신 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경영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우선 장녀 신영자 사장은 롯데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두루 갖고 있다. 신 사장의 롯데그룹 내 비상장사 주식 지분의 가치는 모두 294억6088만원 가량된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 롯데건설 3만5157주 0.14%(대략 28억1256만원) ▲ 롯데기공 13만5308주 4.72%(대략 56억8293만원) ▲ 롯데리아 22주 0.01%(대략 1181만원) ▲ 롯데물산 528주 0.001%(대략 1003만원) ▲ 롯데상사 1만590주 1.74%(대략 42억7836만원) ▲ 롯데정보통신 3만주 3.51%(대략 116억1000만원) ▲ 롯데캐피탈 17만8000주 0.57%(대략 17억8000만원) ▲ 롯데햄 1만주 0.33%(대략 1억2000만원) ▲ 롯데후레쉬델리카 35만주 9.31%(대략 24억5000만원) ▲ 코리아세븐 35만2596주 2.22%(대략 7억519만원) 등이다.

여기에 롯데제과의 계열사로 편입 된 ‘시네마통상’의 28.3%로 개인 최대주주다. 신 사장의 딸들인 장혜선 7.6%, 장선윤 5.7%, 장정안 5.7%와 신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서스식품 회장이 9.4% 등 롯데그룹 로열패밀리가 54.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시네마통상’의 주요 사업은 매점운영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매점운영은 통상 관객 한명당 1000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노른자위다. ‘시네마통상’의 지난해 매출은 관객수 약 2500만명에 2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네마통상’은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롯데시네마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지방 지역 10곳에서 매점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신 사장의 남다른 자식사랑도 눈길을 모으는 부분이다. 장남인 장재영씨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이목을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그는 자신이 임원으로 인쇄업을 하는 ‘유니엘’과 국내 유명 면세점과 백화점에 명품 수입의류를 도․소매업을 하는 ‘비엔에프통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니엘’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포장지와 인쇄를 주요 사업으로 1991년 5월 ‘제영상공’으로 시작해 2003년 3월 상호 변경했다. 현재 상시종업원수는 190여명으로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다. 하지만 연간 22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994년 7월 ‘새니통상’으로 시작한 ‘비엔에프통상’은 ‘유니엘’과 같은 기간에 상호를 변경했다. 이 회사는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에 Camper, SK-Ⅱ, Paul Smith 등 명품 수입의류 도․소매업을 하고 있다. ‘비엔에프통상’은 24명의 종업원으로 연간 37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두 회사는 장재영씨와 장혜선, 장선윤, 장정안 등 신 사장의 자녀들이 모두 등기이사로 등록돼 연간 총 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장재영씨는 ‘비엔에프통상’의 90%와 ‘유니엘’의 83%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 유미씨 ‘재산 구도’에 급부상

롯데그룹 후계구도에 큰 변수가 될 신 회장의 막내딸 신유미씨의 등장은 롯데가문 내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재계 일각의 시선이다. 신 회장의 막내딸로 알려진 유미씨와 그의 모친인 ‘영원한 샤롯데’로 불리는 서미경씨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선 신영자 사장과 서미경씨의 지분 챙기기 갈등까지 있었다는 입방아를 늘어놓을 정도다.

현재 유미씨는 그룹 계열 사 중 롯데후레쉬델리카 35만주 9.31%와 코리아세븐 20만주 1.26%를 갖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신영자 사장과 유미씨의 지분이 같다는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 회장이 유미씨와 신사장을 동등한 자격선상의 롯데 후계자 일부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 아니겠냐’고 보고 있다.

이 때문일까. 롯데그룹 안팎에선 신 회장의 두 아들인 동주, 동빈 등과 장녀인 신영자 외에도 유미씨에게 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며 재산의 일부를 넘겨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유미씨가 갖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은 이뿐만이 아니다. 유미씨의 모친인 서미경씨(60%)와 유미씨(40%)는 롯데시네마 매점 수입을 맡고 있는 유원실업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유원실업은 주로 신영자 사장의 시네마통상이 운영하지 않고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 등의 매점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유원실업은 자본금 5억원으로 2003년 실립된 이후 롯데시네마 수도권 매점 수입 운영 첫해인 2003년 1억원, 2004년 9억원, 2005년 3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3년부터 단계적으로 수도권 롯데시네마 각각의 매점 운영이 유원실업으로 넘어갔다는 점을 감안해도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유미씨는 유원실업 외에도 유기개발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서미경씨도 마찬가지다. 유기개발은 롯데리아의 몇 곳을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이 역시 롯데와 독점적인 계약으로 영등포 역사의 롯데리아도 유기개발이 직영하고 있다.

다만 롯데그룹은 서미경씨 업체가 매점 운영업체로 선정된 것은 신 회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그룹측은 "서씨 소유의 유원실업으로부터 30%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외주를 줬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수익규모는 ‘영업비밀’에 부쳐졌다.

유미씨가 엄연히 신 회장의 딸로 호적에 올라 있는 만큼 향후 이들 모녀의 행보에 따라 그룹의 ‘재산 분할 경쟁’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재계 일각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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