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안보람 기자] 채권시장 참여자 70%가 올해말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와 전세계 경기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뉴스핌이 12일 국내외 은행, 투신운용사, 증권사, 경제연구소 등 13개 기관의 채권 운용역 또는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3개 기관 중 4개 기관만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9개 기관은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백분율로 따지면 70% 가량이 현재로서는 기준금리가 현수준 연 2.0%로 유지된다고 보는 것.
하지만 내년 6월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답변한 9개 기관이 모두 현수준 보다 높게 전망했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셈이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기관은 농협중앙회, 대우증권, 도이치뱅크, 동양투신운용, 삼성경제연구소, 삼성투신운용, 신한은행, 아이투신운용, 키움증권, 토러스증권, 하나금융연구소, JP모건, SK증권 등이다.(기관명 가나다, 알파벳 順)
◆”경기회복, 아직 뚜렷하지 않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 중 경기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최근 몇몇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주가지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면이 많다는 것.
김형호 아이투신운용 채권본부장은 “경기는 지금 하락을 멈춘 정도”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이거나 낙관적으로 봐도 2% 성장”이라고 말했다. 2% 성장했다고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얘기.
김종혁 농협중앙회 채권운용역 역시 “2/4분기 경기지표를 봐야겠지만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뚜렷한 시그널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의 회복 모습은 정부의 재정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의 힘’ 때문이므로 지속적인 회복을 자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3/4~4/4분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기 회복이 확인된다하더라도 정책당국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우선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선행된 후 금리인상 카드를 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금리인상을 예상한 측은 과잉 유동성을 환수하기 위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근거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면 한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다.
최경진 도이치뱅크 상무는 “한은 총재가 연이틀 확장적 통화정책 부작용에 유의해야한다는 얘기를 한 것은 시장에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이 같은 코멘트가 당초 3/4분기쯤 나올 거라 생각했지만 빨라졌다”고 말했다.
박형로 JP모건 상무는 “(금리인상은) 과도하게 많이 풀어놓은 시중 유동성을 환수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올 4/4분기경 한번에 50bp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 시작된다”
올해는 아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내년 6월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답변한 9개 기관 모두가 현재 2.0% 보다 높았다. 9개 기관 중 6곳은 50bp 인상, 2곳은 100bp, 1곳은 150bp 인상을 전망했다.
내년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3~3.5%를 예상한 곳이 가장 많은 6개 기관이었다. 4.0%를 예상한 곳도 2곳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늦어도 내년에는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 회복과 함께 과잉 유동성의 역효과, 주식 및 부동산 등 자산버블 얘기가 나와야 금리 인상 카드가 사용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박사는 “내년 상반기에는 지표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지지 않더라도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이때가 되면 경제회복 속도와 인플레이션에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연구소 노진호 박사는 “정부지출 확대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올 4/4분기 GDP를 확인한 후 내년 3월쯤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물론 전제는 2/4~3/4분기 지표도 좋고, 부동산 버블이나 주가 활황으로 한은이 금리를 잡아야한다는 얘기가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와 전세계 경기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뉴스핌이 12일 국내외 은행, 투신운용사, 증권사, 경제연구소 등 13개 기관의 채권 운용역 또는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3개 기관 중 4개 기관만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9개 기관은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백분율로 따지면 70% 가량이 현재로서는 기준금리가 현수준 연 2.0%로 유지된다고 보는 것.
하지만 내년 6월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답변한 9개 기관이 모두 현수준 보다 높게 전망했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셈이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기관은 농협중앙회, 대우증권, 도이치뱅크, 동양투신운용, 삼성경제연구소, 삼성투신운용, 신한은행, 아이투신운용, 키움증권, 토러스증권, 하나금융연구소, JP모건, SK증권 등이다.(기관명 가나다, 알파벳 順)
◆”경기회복, 아직 뚜렷하지 않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 중 경기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최근 몇몇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주가지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면이 많다는 것.
김형호 아이투신운용 채권본부장은 “경기는 지금 하락을 멈춘 정도”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이거나 낙관적으로 봐도 2% 성장”이라고 말했다. 2% 성장했다고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얘기.
김종혁 농협중앙회 채권운용역 역시 “2/4분기 경기지표를 봐야겠지만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뚜렷한 시그널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의 회복 모습은 정부의 재정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의 힘’ 때문이므로 지속적인 회복을 자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3/4~4/4분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기 회복이 확인된다하더라도 정책당국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우선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선행된 후 금리인상 카드를 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금리인상을 예상한 측은 과잉 유동성을 환수하기 위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근거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면 한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다.
최경진 도이치뱅크 상무는 “한은 총재가 연이틀 확장적 통화정책 부작용에 유의해야한다는 얘기를 한 것은 시장에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이 같은 코멘트가 당초 3/4분기쯤 나올 거라 생각했지만 빨라졌다”고 말했다.
박형로 JP모건 상무는 “(금리인상은) 과도하게 많이 풀어놓은 시중 유동성을 환수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올 4/4분기경 한번에 50bp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 시작된다”
올해는 아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내년 6월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답변한 9개 기관 모두가 현재 2.0% 보다 높았다. 9개 기관 중 6곳은 50bp 인상, 2곳은 100bp, 1곳은 150bp 인상을 전망했다.
내년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3~3.5%를 예상한 곳이 가장 많은 6개 기관이었다. 4.0%를 예상한 곳도 2곳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늦어도 내년에는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 회복과 함께 과잉 유동성의 역효과, 주식 및 부동산 등 자산버블 얘기가 나와야 금리 인상 카드가 사용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박사는 “내년 상반기에는 지표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지지 않더라도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이때가 되면 경제회복 속도와 인플레이션에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연구소 노진호 박사는 “정부지출 확대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올 4/4분기 GDP를 확인한 후 내년 3월쯤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물론 전제는 2/4~3/4분기 지표도 좋고, 부동산 버블이나 주가 활황으로 한은이 금리를 잡아야한다는 얘기가 나와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