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4 잇따라 회사채 발행…시황 회복 기대뿐
- 해운 'Big 4' 잇따라 회사채 발행으로 현금 확보
- 해운시황 회복 기대외에 뚜렷한 대책 없어
[뉴스핌=정탁윤 기자] 글로벌 해운시황이 언제 다시 반등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 대형 해운사들이 앞다퉈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수년간 호황을 바탕으로 많은 돈을 번 해운사들이 그 돈을 선박 발주에 재투자해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작년 하반기 이후 악화된 해운 시황이 언제 다시 회복될 지 불투명하다는 것도 해운사들이 '캐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키로 했다. 앞서 한진해운은 올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총 6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상선도 지난해 10월 1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총 5600억원 가량을 추가 조달했다.
STX팬오션도 지난 2월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총 35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과 더불어 국내 대표적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은 선박 5척을 매각해 일본 금융권에서 약 160억엔(약 21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국내 은행에서도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자산유동화대출(ABL) 발행을 확정하는 등 다른 어느 선사보다 적극적이다.
이처럼 국내 대형해운사들이 앞다퉈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보험용'이란 설명이다. 당장 현금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언제 해운시황이 다시 회복될지 현재로선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당장 곳간에 돈이 새나가는 것이 눈으로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 국내 대형해운사들은 올해 1/4분기에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1위 업체인 한진해운은 올해 1/4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249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현대상선도 비슷한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해운시황이 회복되기만을 바라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발주해 놓은 배를 취소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긴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란 설명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운사들은 현재의 위기를 잘 넘겨 시장에서 플레이어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발주한 배를 취소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해운시황 회복 기대외에 뚜렷한 대책 없어
[뉴스핌=정탁윤 기자] 글로벌 해운시황이 언제 다시 반등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 대형 해운사들이 앞다퉈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수년간 호황을 바탕으로 많은 돈을 번 해운사들이 그 돈을 선박 발주에 재투자해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작년 하반기 이후 악화된 해운 시황이 언제 다시 회복될 지 불투명하다는 것도 해운사들이 '캐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키로 했다. 앞서 한진해운은 올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총 6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상선도 지난해 10월 1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총 5600억원 가량을 추가 조달했다.
STX팬오션도 지난 2월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총 35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과 더불어 국내 대표적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은 선박 5척을 매각해 일본 금융권에서 약 160억엔(약 21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국내 은행에서도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자산유동화대출(ABL) 발행을 확정하는 등 다른 어느 선사보다 적극적이다.
이처럼 국내 대형해운사들이 앞다퉈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보험용'이란 설명이다. 당장 현금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언제 해운시황이 다시 회복될지 현재로선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당장 곳간에 돈이 새나가는 것이 눈으로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 국내 대형해운사들은 올해 1/4분기에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1위 업체인 한진해운은 올해 1/4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249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현대상선도 비슷한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해운시황이 회복되기만을 바라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발주해 놓은 배를 취소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긴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란 설명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운사들은 현재의 위기를 잘 넘겨 시장에서 플레이어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발주한 배를 취소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