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의 상승을 초래함으로써 장·단기금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이 상태에서 실질소득증가율이 둔화되기라도 하면 가계의 부채상환 여력이 악화되고 금융기관 건전성 악화와 시장안정성 저해 등으로 파생될 것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17일 한국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주간 금융 브리핑'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단기금리의 상승을 부추겨 장·단기 금리의 차이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장래의 물가상승에 대비해 자금의 실질가치를 보전하려는 유인이 커져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곧 단기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장·단기 금리의 스프레드를 확대시킨다.

특히 물가상승 속도보다 실질소득증가율이 더디게 진행됐다가는 부채상환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도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구 연구위원은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질소득으로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금리상승은 이런 부채상환에 따른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환비용의 증가는 금융산업의 건전성이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물가상승의 압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시장 자원의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구 연구위원은 "물가상승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순응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유인을 축소시킨다"며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거나 불안정성이 초래될 경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시장 자원이 제한되거나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아직까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수준이나 향후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물가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