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차는 올해 4월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터키공장 확장 준공식을 했다. 현대차는 터키공장의 생산규모를 기존 6만대에서 10만대로 확대하고 유럽 공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확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정몽구 회장은 "1997년에 현대차가 해외진출을 본격 모색하면서 세웠던 터키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경영의 초석"이라며 "10만대로 생산능력을 늘려 유럽 전략차종인 라비타(매트릭스)를 추가로 생산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유럽의 수출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터키공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런 터키 공장이 최근까지 2000억원대의 적자에 허덕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터키 공장
터키공장은 지난 1993년 12월 터키 정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1994년 갑자기 터진 터키의 외환위기로 사업이 일시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1995년 9월 공장 기공식을 갖고, 1997년부터 베르나(액센트의 수출명)등을 본격 양산하고 있다.
5:5의 합작형태로 출발한 터키공장은 2005년 말부터 7:3의 합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대차의 투자금액은 1억 8천만 달러다. 현재 엑센트, 매트릭스, 스타렉스를 생산하고 있다.
터키 공장은 유럽 공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현대차의 야심에도 불구,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해외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연간 자동차 생산규모도 확장시 10만대 수준으로, 중국(60만대)이나 미국(30만대), 인도(60만대)에 비해 적다.
현재 터키에는 포드와 르노 등이 3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도 15만대 체제를 가동중이다.
이렇게 현대차 터키공장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것은 그 만큼 현대차가 터키에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현대차측은 이와 관련 "터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터키 현지의 외환위기나 정치불안 요인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점차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적자 2000억원대..해결책은?
현대차 터키 공장은 지난해 베르나(수출명 엑센트) 등 6만여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지난해 터키의 외환 불안으로 내수가 침체돼 약 2000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측은 "터키공장은 06년 6만 870대를 생산하였지만 1128억원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하지만 적자해소를 위한 어떠한 자구책도 없이 단순히 올해 생산량을 9만대로 늘려 잡았다"며 회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지 사정을 고려치 않은 '묻지마 식'투자 확대에 대한 불만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특히 올해 스타렉스 단종 이후 메트릭스 4만대 생산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회사의 무책임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차종투입 후 시장 상황을 파악해가며 서서히 생산량을 늘려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베르나의 경우 양산 이후 연간 4만여대 생산까지 무려 10여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가능했다"며 "이를 미루어 볼때 2007년 매트릭스 4만대 생산계획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무책임의 극치임에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대차 노조 등 일각의 지적에 대해 현대차 및 터키법인측은 "누적적자가 자본을 초과해서 적자상태인 것은 맞다"며 "올해 3/4분기까지만 해도 실적이 호전되는 등 점점 적자폭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터키공장의 '해법' 대해 "터키에서 현재 현대차는 경쟁사들에 비해 내수/수출 구조가 다르다"며 "현대차도 전략차종인 매트릭스의 생산비중을 높여 유럽으로의 수출을 점차 늘리면 터키 내부 상황에 영향을 받은 일이 적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확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정몽구 회장은 "1997년에 현대차가 해외진출을 본격 모색하면서 세웠던 터키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경영의 초석"이라며 "10만대로 생산능력을 늘려 유럽 전략차종인 라비타(매트릭스)를 추가로 생산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유럽의 수출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터키공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런 터키 공장이 최근까지 2000억원대의 적자에 허덕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터키 공장
터키공장은 지난 1993년 12월 터키 정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1994년 갑자기 터진 터키의 외환위기로 사업이 일시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1995년 9월 공장 기공식을 갖고, 1997년부터 베르나(액센트의 수출명)등을 본격 양산하고 있다.
5:5의 합작형태로 출발한 터키공장은 2005년 말부터 7:3의 합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대차의 투자금액은 1억 8천만 달러다. 현재 엑센트, 매트릭스, 스타렉스를 생산하고 있다.
터키 공장은 유럽 공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현대차의 야심에도 불구,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해외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연간 자동차 생산규모도 확장시 10만대 수준으로, 중국(60만대)이나 미국(30만대), 인도(60만대)에 비해 적다.
현재 터키에는 포드와 르노 등이 3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도 15만대 체제를 가동중이다.
이렇게 현대차 터키공장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것은 그 만큼 현대차가 터키에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현대차측은 이와 관련 "터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터키 현지의 외환위기나 정치불안 요인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점차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적자 2000억원대..해결책은?
현대차 터키 공장은 지난해 베르나(수출명 엑센트) 등 6만여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지난해 터키의 외환 불안으로 내수가 침체돼 약 2000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측은 "터키공장은 06년 6만 870대를 생산하였지만 1128억원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하지만 적자해소를 위한 어떠한 자구책도 없이 단순히 올해 생산량을 9만대로 늘려 잡았다"며 회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지 사정을 고려치 않은 '묻지마 식'투자 확대에 대한 불만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특히 올해 스타렉스 단종 이후 메트릭스 4만대 생산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회사의 무책임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차종투입 후 시장 상황을 파악해가며 서서히 생산량을 늘려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베르나의 경우 양산 이후 연간 4만여대 생산까지 무려 10여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가능했다"며 "이를 미루어 볼때 2007년 매트릭스 4만대 생산계획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무책임의 극치임에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대차 노조 등 일각의 지적에 대해 현대차 및 터키법인측은 "누적적자가 자본을 초과해서 적자상태인 것은 맞다"며 "올해 3/4분기까지만 해도 실적이 호전되는 등 점점 적자폭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터키공장의 '해법' 대해 "터키에서 현재 현대차는 경쟁사들에 비해 내수/수출 구조가 다르다"며 "현대차도 전략차종인 매트릭스의 생산비중을 높여 유럽으로의 수출을 점차 늘리면 터키 내부 상황에 영향을 받은 일이 적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