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상품 수익률 경쟁보다 서비스 경쟁을" 권고
[뉴스핌=원정희 기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유동성이 빠듯해진 은행들이 특판예금으로도 모자라 아예 정기예금 전결금리를 대폭 인상하며 예금 끌어모으기 경쟁에 나섰다.
특판예금으로 부족한 예적금 수신고를 메우던 임시방편에서 벗어나 고금리 예금 기조를 길게 끌고 가는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국민슈퍼정기예금의 금리를 다른 은행들의 특판예금 수준에 맞춘다는 명목으로 최고 6%~6.2%까지 올렸다.
거래 기여도나 금액에 따라 최고 0.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 준 결과다.
신한은행도 지난달부터 팔기 시작했던 특판예금이 오늘부로 1조5000억원의 한도를 채울 것으로 예상하고 내일부터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우대해주기로 했다.
파워맞춤정기예금 1년제의 경우 5.8%로, 2년제는 5.90%로 각각 0.3%포인트, 0.35%포인트 올렸다. 3년제도 5.60%에서 0.4%포인트 인상한 6.00%의 금리를 준다.
은행들은 예금이탈이 지속되자 CD, 은행채 발행을 급격히 늘렸고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10월말 은행들의 CD, 은행채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이달초부터 은행들은 고금리 특판예금을 속속 선보였고 국민은행은 적금상품에 대해 최고 연 6.0%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했다.
외환은행도 1조원 한도 내에서 1년제는 6.05%, 2년제 6.21%, 3년제 6.20%의 금리를 주는 특판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최고 5.9%의 특판예금을 팔았다.
그러나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고금리 특판으로도 고객의 자금을 끌어오는데 여전히 역부족이어서 아예 적금금리 인상, 정기예금 금리 인상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정기예금에 6%가 넘는 이자를 주면 역마진은 아니더라도 사실상 노마진"이라며 "은행들이 자금 부족분을 메꾸기 위해 무리하게 수신금리를 올려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증요법으로 이미 구조화된 은행권 수신기반 약화 추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선임연구위원은 수신기반 약화의 근본적 원인으로 은행서비스 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고객의 충성도 약화를 꼽았다. 이는 또 "우량고객이나 상위고객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관리와 일반고객의 개발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금상품의 직접적인 수익률 경쟁보다 서비스경쟁을 도모하는게 바람직하다"며 "고객서비스 확충을 통해 은행에 대한 고객신뢰도를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뉴스핌=원정희 기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유동성이 빠듯해진 은행들이 특판예금으로도 모자라 아예 정기예금 전결금리를 대폭 인상하며 예금 끌어모으기 경쟁에 나섰다.
특판예금으로 부족한 예적금 수신고를 메우던 임시방편에서 벗어나 고금리 예금 기조를 길게 끌고 가는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국민슈퍼정기예금의 금리를 다른 은행들의 특판예금 수준에 맞춘다는 명목으로 최고 6%~6.2%까지 올렸다.
거래 기여도나 금액에 따라 최고 0.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 준 결과다.
신한은행도 지난달부터 팔기 시작했던 특판예금이 오늘부로 1조5000억원의 한도를 채울 것으로 예상하고 내일부터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우대해주기로 했다.
파워맞춤정기예금 1년제의 경우 5.8%로, 2년제는 5.90%로 각각 0.3%포인트, 0.35%포인트 올렸다. 3년제도 5.60%에서 0.4%포인트 인상한 6.00%의 금리를 준다.
은행들은 예금이탈이 지속되자 CD, 은행채 발행을 급격히 늘렸고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10월말 은행들의 CD, 은행채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이달초부터 은행들은 고금리 특판예금을 속속 선보였고 국민은행은 적금상품에 대해 최고 연 6.0%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했다.
외환은행도 1조원 한도 내에서 1년제는 6.05%, 2년제 6.21%, 3년제 6.20%의 금리를 주는 특판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최고 5.9%의 특판예금을 팔았다.
그러나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고금리 특판으로도 고객의 자금을 끌어오는데 여전히 역부족이어서 아예 적금금리 인상, 정기예금 금리 인상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정기예금에 6%가 넘는 이자를 주면 역마진은 아니더라도 사실상 노마진"이라며 "은행들이 자금 부족분을 메꾸기 위해 무리하게 수신금리를 올려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증요법으로 이미 구조화된 은행권 수신기반 약화 추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선임연구위원은 수신기반 약화의 근본적 원인으로 은행서비스 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고객의 충성도 약화를 꼽았다. 이는 또 "우량고객이나 상위고객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관리와 일반고객의 개발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금상품의 직접적인 수익률 경쟁보다 서비스경쟁을 도모하는게 바람직하다"며 "고객서비스 확충을 통해 은행에 대한 고객신뢰도를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