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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빠듯, 은행들 수신출혈 낭자

기사입력 : 2007년11월27일 14:16

최종수정 : 2007년11월27일 14:16

-"예금상품 수익률 경쟁보다 서비스 경쟁을" 권고

[뉴스핌=원정희 기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유동성이 빠듯해진 은행들이 특판예금으로도 모자라 아예 정기예금 전결금리를 대폭 인상하며 예금 끌어모으기 경쟁에 나섰다.

특판예금으로 부족한 예적금 수신고를 메우던 임시방편에서 벗어나 고금리 예금 기조를 길게 끌고 가는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국민슈퍼정기예금의 금리를 다른 은행들의 특판예금 수준에 맞춘다는 명목으로 최고 6%~6.2%까지 올렸다.

거래 기여도나 금액에 따라 최고 0.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 준 결과다.

신한은행도 지난달부터 팔기 시작했던 특판예금이 오늘부로 1조5000억원의 한도를 채울 것으로 예상하고 내일부터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우대해주기로 했다.

파워맞춤정기예금 1년제의 경우 5.8%로, 2년제는 5.90%로 각각 0.3%포인트, 0.35%포인트 올렸다. 3년제도 5.60%에서 0.4%포인트 인상한 6.00%의 금리를 준다.

은행들은 예금이탈이 지속되자 CD, 은행채 발행을 급격히 늘렸고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10월말 은행들의 CD, 은행채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이달초부터 은행들은 고금리 특판예금을 속속 선보였고 국민은행은 적금상품에 대해 최고 연 6.0%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했다.

외환은행도 1조원 한도 내에서 1년제는 6.05%, 2년제 6.21%, 3년제 6.20%의 금리를 주는 특판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최고 5.9%의 특판예금을 팔았다.

그러나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고금리 특판으로도 고객의 자금을 끌어오는데 여전히 역부족이어서 아예 적금금리 인상, 정기예금 금리 인상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정기예금에 6%가 넘는 이자를 주면 역마진은 아니더라도 사실상 노마진"이라며 "은행들이 자금 부족분을 메꾸기 위해 무리하게 수신금리를 올려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증요법으로 이미 구조화된 은행권 수신기반 약화 추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선임연구위원은 수신기반 약화의 근본적 원인으로 은행서비스 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고객의 충성도 약화를 꼽았다. 이는 또 "우량고객이나 상위고객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관리와 일반고객의 개발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금상품의 직접적인 수익률 경쟁보다 서비스경쟁을 도모하는게 바람직하다"며 "고객서비스 확충을 통해 은행에 대한 고객신뢰도를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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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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