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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산건전성 '악화'경고-금융동향세미나

기사입력 : 2007년11월01일 16:05

최종수정 : 2007년11월01일 16:05

-위험프리미엄 재조정·유동성위험 탄력적 접근해야
-수익효율성·성장기반 차별화 과제 부상
-순익·자산 소폭↑, 비이자이익↓


내년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소폭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중소기업 및 가계여신에 대한 선별적 위험관리로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대외 여건의 불안정으로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거나, 주택경기의 부진으로 인한 가계 부문 연체율이 올라갈 가능성 등이 높아지나는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위험프리미엄의 재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은행권의 단기유동성 감독기준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31일 금융원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동향세미나에서 구본성 선임연구위원은 '은행경영분석:2007년 현황 및 2008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연구위원은 "상반기 내수경기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후 대외적 여건이 취약해지거나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 주택경기의 부진 등이 나타날 경우 연체율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오는 2008년을 전망했다.

그는 "기업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단기간에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은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따라서 "이자효율성(NIM·순이자마진)의 추가 하락 방지를 위해선 장기연체율을 고려한 위험프리미엄의 점진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산의 고성장 국면에선 성장률과 자산건전성이 동반 개선되지만, 안정화 국면에선 초과성장 또는 과다성장에 따른 건전성의 훼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의 상환국면이 지속되고 금리상승에 따른 상환위험의 증대에 대비, 담보가치를 관리하고 적극적 상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시경제적 상황과 연계한 기업여신위험의 관리도 주문했다.

특히 중소기업여신에 대해 경기순응성, 수출의존도, 재무구조, 양극화 등과 거시경제의 불안가능성을 고려, 산업위험 및 기업별 재무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 연구위원은 "여수신 동향, 해외금융시장의 유동성 추이 등을 고려해 은행권의 단기유동성 감독기준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도 제시했다.

"지준율 인상이나 유동성 흡수 중심의 통화정책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제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해 해외유동성 관리는 계속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은행과 증권서비스의 경쟁구도가 이뤄지면서 신상품개발과 자산관리기능의 확충, 비이자수익 기여도를 개선해 수익효율성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기반의 다변화,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되 상품·서비스 측면보다 지역 및 고객기반을 중심으로 차별화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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