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총재, 콜금리 인상 여지 남겨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11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가시고 있지만 여진이 남아 있고 유동성 증가세는 뚜렷하게 둔화되는 기미가 없다"며 "향후 통화정책방향은 경기 물가 국제경제 움직임을 봐가며 항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과 같은 맥락으로 일단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축소된 반면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시중유동성은 더 줄어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향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정례회의를 열고 목표 콜금리를 현 수준인 5.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성태 총재는 정례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유동성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고 국제금융 불안의 여진도 남아있다"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운용을 해 나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8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이후 한달 이상 지나자 국제금융 시장 불안이 가시고 가격변수의 움직임이 훨씬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시중 유동성 증가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 총재는 "아직은 유동성 증가 속도가 뚜렷하게 둔화되는 기미가 없다"며 "조금 더 감속됐으면 생각한다"고 말해 콜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또 물가에 대해서도 "우리가 전망했던 2.3~3.5% 범위내에 있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연말엔 2%대 후반, 내년 상반기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유가격,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의 불안요인으로 물가상승 압박에 대해서도 여전히 관심을 나타냈다.
당장엔 국제금융 불안의 여진이 남아 있어 콜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으면서도 물가상승 압박과 시중 유동성이 꺾이지 않고 있는 점 등으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총재는 또 KIC(한국투자공사)와 관련해 "KIC쪽에서 운용자산을 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은 적은 있었지만 한국은행이 그 의견에 합의를 한 것은 없다"고 분명히했다.
◆국내경기 회복세 빨라
이총재는 "3분기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기업 및 가계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중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8월중 소비재판매는 에어컨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8월중 설비투자추계지수는 운수장비투자의 견조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제조용장비의 감소,ATM 교체투자 마무리 등으로 기계류 투자가 부진한 덕에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7월의 1.0%에서 8월엔 1.7%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도 8월 건설기성액이 7월의 12.3% 증가에서 8월엔 5.5%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모두 견실한 증가세를 보였다. 8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11.7% 증가했다. 8월중 서비스업활동도 7.3% 증가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금융 및 보험업이 19.4%의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도소매업(4.1%)도 소비 회복세와 더불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출호조세도 이어지고 있다. 9월중 수출은 29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규모에 그쳤으나 추석연휴 등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보다 20.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오름세는 높아졌으나 여전히 2%대 초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월보다 8월엔 2.0%, 9월엔 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전월보다는 농축수산물가격이 기상악화로 석유류 및 도시가스요금이 고유가 영향으로 올라 0.6% 상승했다.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보다 2.3%,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한편, 미국경제는 8월중 개인소비지출이 확대됐지만 비방위자본재수주가 감소하고 산업생산도 부진해 완만한 성장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주택경기는 주택판매와 주택착공호수가 크게 감소해 부진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중국경제는 여전히 소비 및 투자의 높은 증가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과 같은 맥락으로 일단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축소된 반면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시중유동성은 더 줄어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향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정례회의를 열고 목표 콜금리를 현 수준인 5.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성태 총재는 정례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유동성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고 국제금융 불안의 여진도 남아있다"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운용을 해 나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8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이후 한달 이상 지나자 국제금융 시장 불안이 가시고 가격변수의 움직임이 훨씬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시중 유동성 증가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 총재는 "아직은 유동성 증가 속도가 뚜렷하게 둔화되는 기미가 없다"며 "조금 더 감속됐으면 생각한다"고 말해 콜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또 물가에 대해서도 "우리가 전망했던 2.3~3.5% 범위내에 있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연말엔 2%대 후반, 내년 상반기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유가격,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의 불안요인으로 물가상승 압박에 대해서도 여전히 관심을 나타냈다.
당장엔 국제금융 불안의 여진이 남아 있어 콜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으면서도 물가상승 압박과 시중 유동성이 꺾이지 않고 있는 점 등으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총재는 또 KIC(한국투자공사)와 관련해 "KIC쪽에서 운용자산을 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은 적은 있었지만 한국은행이 그 의견에 합의를 한 것은 없다"고 분명히했다.
◆국내경기 회복세 빨라
이총재는 "3분기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기업 및 가계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중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8월중 소비재판매는 에어컨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8월중 설비투자추계지수는 운수장비투자의 견조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제조용장비의 감소,ATM 교체투자 마무리 등으로 기계류 투자가 부진한 덕에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7월의 1.0%에서 8월엔 1.7%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도 8월 건설기성액이 7월의 12.3% 증가에서 8월엔 5.5%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모두 견실한 증가세를 보였다. 8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11.7% 증가했다. 8월중 서비스업활동도 7.3% 증가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금융 및 보험업이 19.4%의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도소매업(4.1%)도 소비 회복세와 더불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출호조세도 이어지고 있다. 9월중 수출은 29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규모에 그쳤으나 추석연휴 등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보다 20.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오름세는 높아졌으나 여전히 2%대 초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월보다 8월엔 2.0%, 9월엔 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전월보다는 농축수산물가격이 기상악화로 석유류 및 도시가스요금이 고유가 영향으로 올라 0.6% 상승했다.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보다 2.3%,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한편, 미국경제는 8월중 개인소비지출이 확대됐지만 비방위자본재수주가 감소하고 산업생산도 부진해 완만한 성장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주택경기는 주택판매와 주택착공호수가 크게 감소해 부진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중국경제는 여전히 소비 및 투자의 높은 증가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