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다음은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이코노미스트들의 외환시장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회사별 가나다 ABC순).
(이 기사는 1일 오전 8시 26분 유료회원들께 송고한 바 있습니다.)
◆ 뉴스핌 외환시장 컨센서스
▷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
: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으나 927원 레벨이 중요한 지지선대여서 당분간 좁은 박스권이 유지될 것 같다. 수출 네고가 지속되나 저가 결제 수요도 제법 돼 아래위 모두 쉽지 않을 것 같다.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수출기업 입장에서 이기적인 발상인 것 같다. 현재 주가가 강하게 오르고 있는데, 이는 내수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내수 기업은 좋아진다. 정부의 시장 개입 주장은 당국으로서는 신경이 쓰이겠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본다. 환율 하락이 수출업체에는 부담이지만 경제 전반에 나쁘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달러/원 환율이 1,000원 시절에는 950원 가면 모두 망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그렇지만 950원의 마지노선이 깨졌지만 수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과거 일본도 환율 하락으로 고생을 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쟁격화는 불가피하다. 환율 하락으로 기업이 생존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변화된 기업환경에 대응하려는 생존전략을 갖지 못한 기업일 수밖에 없다. 수출은 괜찮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등 지표가 살아나고 있다. 수출 외 다른 부문이 분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련주나 조선주 소비재주 등이 강해지고 있다.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이 작동하고 있으며, 경제규모가 커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여러 분야별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전과는 달리 환율에 덜 민감한 경제구조가 되고 있으며 이는 긍정적인 현상이다. 최근 원자재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 역시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쇄되고 수입제품이 싸지면서 서민들한테도 소비여력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어 나쁘다고만 할 수 없고,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도 많다고 본다.
▷ 하나은행 조휘봉 차장
: 최근 상승 시도는 꾸준히 있었지만 매도물량에 밀려 하락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주식시장이 너무 활황이어서 롱보다는 숏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위쪽은 어려워 보이고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을 지가 관심사항이다. 925원이 언제 무너질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역외 쪽도 지난 번 당국개입 이후 매수로 전환하는 듯하다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 같다. 흐름은 아래쪽이지만 우선은 몸을 낮추는 자세도 필요해 보인다.
▷ 도이체방크 임현욱 이사
: 925~930원 박스권 흐름이 어쩔 수 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승 시도가 계속 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엔 캐리 청산의 신호탄이었던 중국증시 하락 재료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희석되는 분위기다. 공급우위 상황이 여전하다. 엔/원 환율 하락에 따라 당국이 나서주면 몰라도 요즘은 조용한 것 같다. 그러나 925원 테스트에 나서면 당국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이에 어쩔 수 없이 925~930원 범위에서 별로 변동성을 보이지 못하는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 920원대 후반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다. 외환시장에 증시 영향력이 커졌다. 워낙 초강세여서 이 부분 변동이 없으면 하락압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달러화의 조정 부담이 있지만 이월네고 부담도 있다. 경상수지 적자 재료의 경우 대외배당금 영향이 컸고 5월 흑자전환이 예상돼 크게 영향을 못끼친 것 같다.
▷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
: 달러/원 환율은 증시 호조로 오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1,700선대로 급등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세계 증시 역시 미국도 강하고 중국은 급락 하룻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엔/원 부담도 상대적으로 커져서 하락도 여간 쉽지 않아 보인다. 좁은 거래 범위에 갇힌 상태이고 시장 내 모멘텀이 없다. 다만 모멘텀은 증시에서 올 것 같다. 주식이 더 상승하면 달러/원 환율은 925원대를 하향하고 연저점으로 하향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정부의 시장 개입 요구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이 정부가 개입할 때는 아닌 듯하다. 개입해서 환율이 오를 상황이 못된다. 한미 FTA 체결 이후 주가와 환율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고, 주가는 조선업종 등 수출업체를 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여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주가도 그에 바탕해 뜨는 만큼 과거처럼 외환시장 개입만능론은 통용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