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의 PB고객 선정기준이 차별화되면서 PB고객의 자산집중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7일 발표한 'PB고객의 차등화와 기대효과'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은행의 PB고객 선정기준이 강화되고 고객등급간 차등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성공적인 차등화를 위해 PB전속형 상품의 개발 역량과 포트폴리오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내 은행들은 PB고객의 선정기준을 기존 3-5억원에서 5-1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또한 PB고객중에서도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새로운 프로미엄형 PB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상위고객 PB고객의 차별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PB 영업점 수를 확대하고 아트펀드 또는 해외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에 대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구 연구위원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PB서비스를 기존의 은행서비스 중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고 PB업무의 독립사업화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적 장기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PB고객의 차등화로 전속형 상품 개발 역량과 포트폴리오 관리의 전문성이 시급하다"며 "PB상위 고객의 경우 자산 수익에 대한 기대치나 자산관리에 대한 정보의 기대수준이 높다"고 분석했다.

PB사업의 핵심 성공요인이 글로벌 투자은행 등이 PB시장을 주도하면서 자산포트폴리오 관리와 수익다변화, 전속형 상품 개발 등과 같은 수익요인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PB사업부의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이 은행간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차등화를 통해 PB고객의 자산집중화를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 연구위원은 PB고객의 차등화 추세가 장기적으로 국내은행 자산관리서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PB고객의 차등화 추세는 장기적으로 은행 소매금융 고객의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유인을 촉발할 것"이라며 "영업인력의 차별화와 서비스리모델링, 지점별 특성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