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투자증권의 현대차 관련 리포트입니다.■ 26일부터 파업 예상: 노조는 올 임금협상과 관련해 13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이에 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오는 26일부터 파업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대비 9.1%(125,524원) 임금 인상, 무상주 지급 등을 요구하는 임금협상안을 회사에 제시한 상태다. 이번 쟁의 조정신청은 지난 13일 가진 9차 교섭에서 회사측이 제출한 일괄 제시안을 노조가 거부하며 결렬을 선언하고 이루어진 것이며 사측에서는 정몽구 회장의 부재 하에 빠른 의사 결정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향후 어느 정도의 파업은 불가피해 보인다. ■ 예년 수준 정도의 파업 전망: 하지만 노조의 요구안 중 기본급 인상률이 작년 8.48%보다 소폭 오른 9.1%이지만 여전히 한자리수이고 그 이외에 성과급, 09년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위한 임금 체계 개선 등은 이미 예상된 것 들이어서 03년과 같은 장기간의 파업으로 치닫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한 1) 올해는 임금 협상만 하면 되고, 2) 해외생산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 그리고 3) 국내외 풍부한 재고도 노조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는 올 노사분규가 87년 노조 창립 이후 평균치인 부분파업이 주가 되는 2주 정도의 파업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이 정도의 파업은 현재 국내외의 재고 수준(국내 37,700대 - 0.8개월 판매분, 미국 16만대 - 4.1개월 판매분)을 고려할 때 생산차질이 곧바로 판매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 파업, ‘저가매수’ 기회로: 최근 5년간의 노사분규 기간 전후의 주가를 살펴보면 물론 파업 기간 중에는 05년을 제외하고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02년 신용카드 남발, 특소세 인하 등 무리한 소비 진작책으로 경기가 하강국면을 앞두고 있었던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노사분규 후에 현대차 주가는 시장을 outperform했다. 다시 말해 노사분규를 앞두고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시기는 분규 이후의 펀더멘털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저가매수’ 기회라는 점이다. 이는 현대차의 파업이 연중행사처럼 인식되어, 이미 반영된 할인요소라는 점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01년 이후 파업기간 동안의 외국인지분율도 02년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4년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 4.1%를 바닥으로 회복 추세(1분기 4.9%, 2분기 5.8% 예상)에 있으며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지만 3분기부터는 1) 신형 Avante 효과와, 2) 환율 반등세, 그리고 3) 기저효과에 힘입어 증가세로 반전할 전망이어서 투자의견 ‘매수’ 및 6개월 목표주가 105,000원을 유지한다.[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