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정유사들이 12일 1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 유가 급등 재고평가이익이 대부분으로 실적 착시 현상이다.
- 최고가격제 손실 보상 불확실로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최고가격제 시행 손실 규모 3조원...종료 시점·보상 규모 촉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1분기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표정이 어둡다. 중동 전쟁 여파에 급등한 국제유가로 인한 장부상 이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국내 시장에서 시행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에 대한 정부의 손실 보상을 예측할 수 없어 실적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유가 급등 국면에서 실적 개선의 대부분이 실제 현금흐름이 아니라 회계상 '재고 평가이익'과 같은 일시적 요인에 의한 '실적 착시'란 설명이다. 정유사들은 현재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손실 규모가 정확하지 않아 2분기 이후 실적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은 올해 1분기에 1조 23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 215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8조 94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0.5% 감소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라며 "정기보수 및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해 정제마진 호조가 일부 상쇄됐음에도 불구하고 래깅효과로 인해 정유부문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래깅효과(lagging effect)는 원유를 구입한 시점과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 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를 뜻한다. 원유를 구매하고 국내에 도착하는 사이 원유 가격이 상승할 경우 래깅효과로 인해 마진이 확대되고, 반대로 원유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래깅효과 때문에 마진이 축소된다.
오는 13일 실적 발표 예정인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내외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엔 4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1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중동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몰라 2분기 이후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 시행중인 석유 최고가격제가 변수다. 정유업계는 현재까지 최고가격제로 인한 손실 규모가 3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국제 유가 변동을 반영해 2주 단위로 도매가격의 상한선을 설정한다. 최고가격제 도입으로 정유사들은 원가 상승분을 즉각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지고, 손실은 분기 단위 사후 정산을 통해 보전받기로 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보상위원회를 통해 손실을 보전받을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산 기준 등이 마련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라며 "1분기 실적은 신기루 같은 것으로 전쟁 중에 정유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냈으니 정치권을 중심으로 또 횡재세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오히려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의 가장 큰 변수는 최고 가격제의 종료 시점과 손실 보전 규모"라며 "정부와 정유업계 간 손실 산정 기준을 둘러싼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확정 내용에 따라 3~4분기 실적은 위아래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