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른 결단을 내렸다.
한화는 4일 오웬 화이트의 부상 대체 선수로 우완 투수 잭 쿠싱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6주 단기 계약으로, 연봉 6만 달러와 옵션 3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9만 달러 규모다.

화이트의 부상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KT와의 경기 도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무리하게 다리를 벌려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수비 후 고통을 호소한 그는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진행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며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다행히 한화는 사전 준비를 통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구단은 시즌 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돌발 상황에 대비한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미리 구축해 둔 상태였다. 그 덕분에 화이트의 부상 다음 날 곧바로 쿠싱 영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1996년생의 쿠싱은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우완 투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 초반대를 형성하며,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마이너리그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서 38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11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1위에 오른 경험이 눈에 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부 지표에서도 경쟁력이 확인된다. 지난해 79.2이닝 동안 84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28개로 억제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7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 안정성이 돋보인다.
특히 쿠싱이 타자 친화적인 환경으로 알려진 라스베이거스 구단 소속으로 뛰면서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구단은 이를 바탕으로 KBO리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싱은 5일 새벽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며, 곧바로 원정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후 메디컬 테스트와 컨디션 점검을 거쳐 빠르면 다음 주말 선발 등판에 나설 전망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쿠싱 역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화에 합류해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열정적인 응원 문화 속에서 뛰는 것은 오래전부터 꿈꿔온 일이다. 팀 승리를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