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세계그룹이 17일 탱크데이 논란 후 전사적 역사·감수성 교육을 실시했다
- 그러나 5·18 단체들은 책임 규명·내부 조사 공개·검수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 스타벅스 매출 감소와 광주 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이번 교육이 일회성에 그칠지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매장 파트너·계열사까지 확대…"인식 개선 노력 지속"
조사 결과 공개·재발 방지 요구는 계속
매출 회복 더뎌…반등세 다시 꺾여
광주 사업 추진 속 지역사회 신뢰 회복 과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논란 발생 한 달 만에 전사 차원의 역사 인식 교육에 나서며 신뢰 회복에 본격 착수했다. 다만 논란의 원인과 책임 소재가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데다 시민사회와 5·18 관련 단체들의 추가 요구도 이어지고 있어 교육만으로 사태가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했다. '탱크데이' 논란 이후 처음 실시된 전사 차원의 후속 조치다.

교육은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두 분야로 구성됐다.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맡아 1950년대 이후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의미를 다뤘고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하며 기업 활동 과정에서 역사·노동·젠더·인권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고려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강의했다. 이마트부문 다른 계열사 직원들도 오는 7월 1일부터 2주간 온라인 교육을 통해 같은 내용을 수강할 예정이다.
교육 범위는 현장 직원까지 확대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22일 전국 모든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매장 파트너를 대상으로 동일한 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매장이 일제히 조기 영업 종료에 나서는 것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역시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별도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번과 같은 추가 교육 일정이 확정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관련한 질문에 "스타벅스 코리아는 앞으로도 역사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실행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달 불거진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후속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사태는 5월 18일 5·18 민주화운동 46주기 당일 스타벅스 코리아가 텀블러 판매 광고에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문구가 5·18 당시 계엄군 장갑차 투입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시민단체와 5·18 관련 단체들은 역사 왜곡과 희생자 모욕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소비자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졌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교체하고 정 회장이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섰으며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도 진행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5·18 공법 3단체와 5·18기념재단은 문제의 문구가 누가, 언제, 어떤 절차를 거쳐 기획·검토·승인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내부 조사 결과 공개와 책임 규명, 마케팅 검수 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또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도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판단한 근거 역시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경찰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양종완 신세계그룹 감사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그동안 신세계그룹의 자체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법리 검토를 진행해 왔지만, 현재까지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의 배경과 의사결정 과정 등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핵심 쟁점 또한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은 사태 이후 줄어들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스타벅스의 주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 금액은 227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논란 이전인 5월 둘째 주 321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94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한때 반등 조짐을 보였던 매출도 다시 감소세를 나타내며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신뢰 회복이 그룹의 향후 사업 전략과도 직결되는 만큼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광주 지역에서 복합쇼핑몰 '더 그레이트 광주'와 스타필드 광주 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관계 회복이 단순한 이미지 개선을 넘어 핵심 사업의 성패와도 연결되는 만큼 이번 교육이 일회성 조치에 그칠지, 조직 문화와 의사결정 체계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가 신세계그룹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