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여파가 국내 경제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는 29일 "비상경제본부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국민 생필품 수급 차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열고 "각 부처는 중동발 물품 수급 차질이 국민 생활 필수 품목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단계별 대응 방안을 수립하되, 빠지고 놓치는 일 없이 예상 품목을 철저하게 꼼꼼히 점검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상경제본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라 정부가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가동한 이후 김 총리가 본부장을 맡은 기구다. 경제·에너지·금융·민생·외교 분야 범정부 대책을 총괄한다.

김 총리는 "중동 전쟁의 여파가 에너지 수급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거대한 파고가 돼서 우리 경제의 복합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1970년대 오일 쇼크에 준하는 충격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유독 한국의 성장률을 크게 낮추고 물가 상승률은 높인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의 기업 심리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체감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생필품 수급 대책을 각 부처에 언급하면서 "정부는 비상경제 대응 체제로 전환해서 거수 대응과 유류 확보 등 외교적 대응과 함께 최고 가격제, 유류세 인하, 내전 매석 금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서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에 대한 대책도 면밀히 수립하고 적기에 이행해 나가야 한다. 물품 수급 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국민 부담과 불편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 당시에 마스크 품귀 현상과 요소수 사태로 물류가 마비되고 경유차가 멈춰 섰던 사회적 고통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원반을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한 지원반을 추가로 설치해서 비상경제본부의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청와대 상황실과의 상시 소통 체계를 갖추겠다"며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으고 어려움을 분담하는 상생과 연대가 절실하다. 차량 5부제, 에너지 절약, 사재기 자제 등 범국민적 동참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어 "경제 민생 안정을 위한 전쟁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와의 협력 및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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