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한 달 사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권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방산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유가와 환율 부담이 겹친 수출주는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기존 구도가 유지됐다. 이어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KB금융 순으로 상위권이 형성됐다.

순위 변동에서는 방산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위에서 7위로 올라섰고, KB금융도 12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반면 기아와 HD현대중공업은 각각 순위가 하락하며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시가총액 증감에서도 업종별 차이가 뚜렷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한 달 새 10% 이상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같은 기간 20% 넘게 감소했다. 기아와 HD현대중공업 역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쟁 이후 투자심리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방산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된 반면, 국제유가 상승과 고환율 환경은 자동차·조선 업종의 비용 부담을 키우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석유화학 업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업황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고, 기존 상위권 종목들의 순위도 일부 재편됐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리스크가 당분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업종별 영향은 실적 반영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