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5일 관광산업 성장효과 분석을 통해 관광정책 전환 필요성을 제언했다
- 방한객은 늘었지만 1인당 지출과 관광수출 증가율은 낮아 GDP 기여도가 기대에 못 미쳤다
- 체류기간과 소비 확대, 고부가 서비스 중심으로 관광수출과 국내 부가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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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준 관광수출 땐 국내 부가가치 6조3000억원 추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최고치를 넘어섰지만 관광수출 확대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관광정책의 중심을 방한객 수 확대보다 체류기간과 관광객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서비스수출 관점에서 본 관광산업의 성장효과와 정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객 수는 1894만명으로 2019년(1750만명)보다 8.2% 증가했다. 글로벌 관광 회복과 K-콘텐츠 확산, 원화 약세 등이 맞물리며 방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다.

반면 관광객 수는 8.2% 늘었지만 관광수출은 2019년보다 5.5% 증가하는 데 그쳤고, 1인당 관광지출은 같은 기간 2.5% 감소했다. 관광산업의 직접 부가가치 비중도 국내총생산(GDP)의 1.7%로 글로벌 평균(3.5%)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6%)을 밑돌았다.
정선영 한국은행 조사국 아태경제팀장은 "과거에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면세점 소비 비중이 컸지만 최근에는 개별관광이 늘고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며 "체류기간이 짧은 크루즈 관광객 비중이 확대된 점도 1인당 관광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관광산업의 경제적 역할은 확대되는 추세다. 관광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2000년 이후 연평균 0.04%포인트(p)였으며, 방한 수요가 회복된 2022~2025년에는 연평균 0.15%p로 높아졌다. 성장효과의 약 60%는 숙박·음식·운송 등 관광산업에서 직접 발생했고, 나머지 40%는 중간재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후방 연관산업으로 파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우리나라 관광수출 비중이 일본 수준에 도달할 경우 국내 부가가치가 약 6조3000억원(44억달러) 추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GDP의 0.23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수출이 지난해보다 25.4%(55억6000만달러) 증가해야 한다.
보고서는 방한객 수만으로 이를 달성하려면 현재보다 481만명을 추가 유치해야 하지만, 체류기간과 1인당 지출을 함께 늘리면 필요한 정책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팀장은 "방한객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관광객이 오더라도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류기간과 1인당 지출을 함께 높이면 같은 관광수출 효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관광객이 같은 금액을 소비하더라도 의료·미용과 스포츠·문화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소비를 확대하고 숙박·항공·음식점업의 부가가치율을 높이면 국내 부가가치가 4204억원 추가로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관광객 32만명을 추가 유치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정 팀장은 "관광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수출"이라며 "방한객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관광객이 오더라도 더 많이 소비하고,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국내에 귀속되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의 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버투어리즘 등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관광객 수보다 관광수출과 국내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함께 높이는 정책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