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2018 평창과 1994 릴레함메르 대회가 가장 추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은 17일(한국시간)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평균 기온을 비교한 자료를 소개하며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는 가장 따뜻한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1994년 릴레함메르와 2018년 평창은 가장 추운 도시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평균 최저 기온은 영하 10.5도, 평균 최고 기온은 영하 0.5도였다. 개회식 당시 강풍과 체감온도 논란이 있었던 평창은 수치로도 '혹한 올림픽'에 해당했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은 평균 최고 기온이 영하 2.8도에 그쳤다. 평창과 함께 최근 동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추운 축에 속한다는 평가다. 북유럽 특유의 한랭 기후 속에서 치러진 정통 겨울 올림픽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대회 기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았고, 평균 최고 기온은 영상 10도까지 올랐다. 눈의 축제라기보다 초봄에 가까운 날씨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역시 평균 최고 기온이 영상 8도를 기록해 비교적 온화한 대회로 분류됐다.
현재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 지역별 편차가 크다. 밀라노 시내 체감온도는 영상 4.5도 안팎으로 비교적 온화하지만, 남자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보르미오는 해발 1500m 고지대로 첫 주 평균 체감온도가 영하 6.6도 수준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같은 대회라도 도심과 산악 코스의 기후 조건은 전혀 다른 셈이다.

CNN은 기온과 함께 동계올림픽의 극한 기록도 조명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루지 경기에선 풍속이 시속 153㎞가 측정됐다. 알파인 스키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시속 140㎞가 찍혔다.
점프 기록도 눈길을 끈다. 그레거 쉴렌자우어는 밴쿠버 대회 남자 스키점프에서 146.5m를 날아 당시 기준 최고 수준의 비거리를 남겼다. 공중 높이에서는 히라노 가이슈가 베이징 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7.4m까지 솟구치며 또 다른 극한 장면을 연출했다.
동계올림픽은 본질적으로 겨울 무대지만, 개최지의 기온은 해마다 달랐다. 혹한 속에서 치러진 평창과 릴레함메르, 봄날 같은 날씨의 소치와 밴쿠버, 그리고 지역별 기온 차가 뚜렷한 이탈리아까지. 기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과 기록, 그리고 대회의 기억을 함께 규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남게 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