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실업률 6.8%…고용률도 하락
30대 쉬었음 31.8만명.…3개월째 오름세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인구가 278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46만9000명으로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었고, 청년 실업률도 6.8%로 상승하는 등 2030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2030세대 '쉬었음' 인구 증가 추세…청년 고용 지표도 부진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78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1만명 늘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청년층(15세∼29세) '쉬었음' 인구도 46만9000명으로 5년 만에 가장 많아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44만8000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다.
구직 의사 없이 그냥 쉰 30대도 31만8000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다.
청년층 고용지표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3.0%, 40대 1.8%, 50대 1.7%, 60세 이상 8.3%로 집계됐다. 60세 이상은 노인 일자리 사업이 다소 늦어지면서 실업률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43.6%에 그쳤다. 40대와 50대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20대와 30대 남성 등에서는 하락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대규모 공채보다는 경력직이나 수시 채용이 이뤄지다 보니 청년층의 채용 상황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층 고용 상황이 나쁘다 보니 '쉬었음'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대의 경우 과거에는 결혼과 출산을 거쳐 육아·가사로 이동했을 인구가 저출생과 비혼 확산으로 '쉬었음' 상태에 머무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1월 실업률 4.1% 4년 만에 최고 기록
지난달 취업자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2787만8000명) 대비 10만8000명(0.4%)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22만5000명까지 늘었던 증가 폭은 12월 16만8000명으로 줄었고 올해 지난달에는 1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이 축소하며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 취업자가 17만5000명 감소했고 40대도 3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18만5000명(6.6%), 운수·창고업 7만1000명(4.2%),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4만5000명(8.6%)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농림어업은 10만7000명(-8.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9만8000명(-6.6%),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은 4만1000명(-3.3%)이 각각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1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8000명 증가했다. 증가한 실업자 대부분은 취업 경험이 있는 '유경험 실업자'였다. 유경험 실업자는 117만명으로 13만4000명 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실업률도 4.1%로 0.4%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빈 국장은 "1월 조사 기간에 한파가 이어져 지자체별로 노인일자리 사업 시기를 탄력적으로 늦추며 고령층이 높게 잡혔고, 청년층도 고용 여건 악화로 구직과 대기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일부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 확대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면서 신규 채용이 둔화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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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