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주에서도 대규모 단속 종료..."상황 악화 시키지 말라" 내부 지침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연방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국 시민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일대에서 이민 단속 인력 규모를 줄이고 강경 단속 방식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경 일변도의 대규모 이민 단속 집행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반발이 커지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미니애폴리스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이 강한 반발을 불러오자 단속 강도를 조절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면서 현지에 배치된 단속 요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전 콜린스 연방 상원의원이 메인주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이 이미 종료됐다고 밝혔다고 소개하면서 백악관이 미네소타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대규모 단속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전국적인 긴장 완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네소타주 사태 해결 책임자로 급파된 백악관의 '국경 차르' 톰 호먼도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는 무차별적인 대규모 단속이 아니라 표적화되고 전략적인 집행 작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을 만나 "상당한 협력과 조율이 이루어졌다"면서 현지에 배치된 약 3천 명 규모의 연방 요원 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이터 통신은 이러한 기조 변화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내부 지침에도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고위 ICE 간부 명의로 내려진 내부 메모에는 현장 요원들에게 불필요한 언행이나 시위대와의 접촉을 자제하여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담겼다. 또한 범죄 혐의나 전과 기록이 없는 이민자는 단속 대상에서 배제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WP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기조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시민 사망이라는 중대한 정치적 부담을 관리하기 위한 전술적 후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