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진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미네소타주에 '국경 차르(Border Czar)' 톰 호먼을 긴급 파견한다. 최근 ICE 요원이 시위 현장에서 시민 알렉스 프레티를 사살한 사건으로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상황 관리를 위해 최측근을 투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나는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보낼 것"이라며 "그는 강하지만 공정하며, 내게 (현장 상황을)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호먼이 현지에서 ICE 작전을 직접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4일 발생한 총격 사건의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당시 ICE 요원들은 시위 현장에서 한 여성을 거칠게 밀쳤고, 이를 도우려던 프레티를 제압한 뒤 최소 10발의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프레티가 총으로 요원들을 위협했기에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 당시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영상에는 프레티가 손에 총이 아닌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으며, 요원들이 이미 그가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확보한 뒤 무방비 상태인 그에게 사격을 가한 정황이 담겼기 때문이다.
특히 미네소타에서 2주 전 또 다른 여성 르네 굿이 ICE 요원에게 사살된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분노는 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프레티 사건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미네소타에서 단속 요원들을 철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면서도 "우리(요원들)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ICE를 옹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먼을 파견하면서도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DHS) 장관에 대한 신뢰는 재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노엄 장관은 대통령의 전폭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DHS를 이끌 것"이라며 "톰 호먼은 주 정부 및 지역 관료들의 비협조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미네소타 상황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