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쿠팡 한국법인 최고 책임자를 불러 조사한다. 쿠팡의 '셀프 조사' 과정이 수사 방해로 이어졌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를 오는 30일 오후 2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쿠팡이 수사기관의 개입 없이 내부 조사를 진행한 경위와 그 과정에서 피의자인 전직 직원을 직접 접촉하고 핵심 증거물인 노트북을 확보한 행위가 적절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특히 해당 과정에서 증거가 훼손되거나 인멸됐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5일 내부 조사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유출자가 약 3300만 명의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로 외부에 저장한 정보는 3000명 분량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발표가 수사기관과의 사전 협의 없이 쿠팡 단독으로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의 발표를 두고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역시 "사전 협의나 공유 없이 진행된 자체 조사였다"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이달 들어 두 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나, 지난 14일 통보된 세 번째 출석 요구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1일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개인정보 유출, 자료보관명령 위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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