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셀토스 등 신차 출시로 북미·유럽 실적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8% 감소했다.
기아는 28일 지난해 연결기준 경영실적으로 ▲도매판매 313만5873대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 ▲영업이익률 8.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5%, 매출은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3%,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8%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미국 관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관세의 영향은 2조9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관세 인상의 여파로 2조250억원의 이익이 줄었다.
관세가 15%로 인하됐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기아는 "관세가 15%로 인하된 것은 지난해 11월로 12월 말 이후에나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관세 인하 효과는 명확히 보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의 매출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기아의 2025년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74만9000대로 전년 대비 17.4% 늘었다.
파워트레인별로 보면 하이브리드는 45만4000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3.7% 증가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5만7000대로 19.4% 줄었다. 전기차(EV)는 23만8000대로 18.9% 늘었다. 친환경차 비중은 전년 대비 2.8%포인트(p) 증가한 24.2%로 집계됐다.
기아는 올해 미국 관세의 영향이 3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중 완성차 관세는 80%, 일반 부품 관세는 20% 수준이다.
미국 관세의 영향에도 올해는 신차 라인업의 확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6.8%, 매출은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 턴어라운드 했고 올해는 더 나아진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6.8%로 7%에 가까운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출시한 텔루라이드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출시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신형 셀토스 역시 미국 시장을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시장은 소형 전기차인 EV2를 출시하면서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EV 풀라인업을 갖춰 유럽 내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인센티브를 확대해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유럽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관세로 인한 수익성 하락에도 과감한 성장전략과 이익체력 회복에 대한 경영진 자신감을 반영해 회사의 성장을 지원한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해 경영 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 주당 6800원으로 책정했다. 2024년의 6500원과 비교하면 300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는 밸류업 정책 시행 원년으로 '총 주주환원율(TSR)'을 2024년 33.4%에서 2025년 기준으로 35%까지 끌어올렸다.
기아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주주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실시할 예정이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