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3장의 4-1편이 23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제2화는 '기생'을 주제로 다룬다. 제3장은 '10대 가수왕 왕수복'이라는 큰 주제로 진행된다. 직전에 공개된 3-2편에서는 '신민요와 엔카' 후편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이날 4-1편에서는 '10대 가수왕'이 방송됐다.

제2화 '기생'에서 다루는 인물 왕수복은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3년 사망했으며, 조선 민요를 세계에 알렸던 기생이기도 하다. 왕수복은 유년시절 어머니에게 기생을 권유받고, 기생 권번에 입학했다. 당시 가곡, 민요, 시조, 판소리 등을 배운 수제생이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1933년 봄, 왕수복의 나이는 당시 17살이었다. 1930년대는 유성기 음반 사업이 폭풍 성장한다. 미국계 레코드 회사 콜롬비아 레코드에서 독특한 발성, 청아한 목소리를 가진 왕수복에게 주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수복은 콜롬비아 레코드에서 10곡을 취입하게 된다. 당시 나온 10곡은 '신 방아타령(엔카 한탄)', '울지말아요', '월야의 강변', '패성의 가을밤(워디부싱)', '연밥 따는 아가씨', '망향곡', '생의 한'이 있다"고 부연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곡 제목을 들어보니 한국과 미국, 동서양을 넘나드는 느낌이 들었다. 의미가 있는 게 기생 출신 중에 첫 번째 음반이었고, 신 민요 가수 중에서도 첫 번째 음반이었다"고 강조했다.

최 소리꾼은 "왕수복의 음원이 촉매가 돼 평양 권번 출신이 대거 레코드를 취입했다. 김복희의 '애상곡'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변 이사장은 "기성 권번 출신이 레코드 판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해 나가자, 기성 권번에서는 기분이 불편해졌다. 기생 전업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가수 병행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게 기성 권번의 수익과 직결된 것이 문제였다"고 짚었다.
그는 "이후 기성 권번에서 가수와 기생 하나만 택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다행히 왕수복은 1933년 노래를 취입했기 때문에 기성 권번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다. 해당 결정은 1934년부터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왕수복은 '폴리돌'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대박 난 곡이 나오게 된다. 신민요로는 '봄맞이 아리랑', '아리랑 눈물고개', '마지막 아리랑', '최신 아리랑' 등이 있다. 아리랑을 주제로 한 곡인데 특별한 노래가 '고도의 정한'이다. 대 히트를 치게 된다"고 밝혔다.

변 이사장은 "아리랑이라는 노래는 불렀지만, 당시 일제강점기였기 때문에 검열을 피하기 위해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표현을 했다. 그렇게 나온 곡이 '고도의 정한'"라고 소개했다.
해당 곡은 외로운 섬의 한스러운 사랑이라는 뜻으로, 순정의 사랑도 눈물로 헤어져야 했던 일제강점기 수난의 시대가 배어 있는 연정의 비가이다.
최한이 소리꾼은 '고도의 정한'에 대해 "슬픈 발라드의 성공 요건을 다 갖춘 곡인 것 같다"고 말하며, 김보성 소리꾼에게 소리를 청했다.
변 이사장은 "당시 왕수복은 노래를 하며 모델로 활동을 했다. 한 달 수입이 쌀 40가마였다. 쌀 한 가마는 80kg인데, 2025년 시세로 한 가마는 27만원이다. 월 약 1100만원, 연봉은 약 1억2000만원이었다. 고등학생의 나이에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35년, 잡지 '삼천리'에서 남녀 가수 인기투표를 진행했다. 왕수복은 여자 가수 중 1903표를 얻으며 1등을 했다. 남자 가수 1등 채규업은 1844표를 받았는데, 남녀 가수를 통틀어 최고의 가수가 왕수복이 됐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