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강경태·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건설에 대해 2025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6년 원전 수주와 2027년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이날 리포트에서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6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1.9%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0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전분기 대비 0.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률(OPM)은 1.4%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5.7% 상회하는 수준이다.

플랜트 부문은 여전히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들은 "2024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현장에서 원가 문제가 발생한 플랜트 부문은 2025년 4분기에도 원가율 100%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자프라, 마잔 현장의 도급 증액을 예단할 수 없고, S-Oil 샤힌 현장 관련 설계 변경과 공기 지연 이슈가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현장들이 수주잔고에서 빠져나가는 2026년 상반기까지는 플랜트 부문에서 마진 없는 매출만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건축·주택 부문은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원들은 "2025년부터 건축·주택 부문 원가율이 회사 전망대로 하락하고 있다"며 "입주 예정 현장의 외주비 정산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원가율 하락세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전 수주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다. 연구원들은 "2026년은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성과를 확인하는 해"라며 "미국과 불가리아에서 대형 원전 6기와 SMR 1기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홀텍의 팔리세이즈(Palisades) 프로젝트로 300MW급 SMR 1기를 상반기 내 수주·착공할 예정이며, 수주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으로 전체 공사비의 60%를 차지한다.
대형 원전의 경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의 마타도르(Matador) 프로젝트로 1000MW급 AP1000 노형 4기 건설이 예정돼 있다. 2025년 10월 체결된 FEED가 2026년 상반기 종료되면 EPC 전환 계약 검토가 가능해지며, 공사비는 보수적으로 4기 합산 16조원으로 추정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코즐로두이(Kozloduy) 대형 원전 7·8호기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전체 공사비는 2기 합산 8조원 규모로, 토목 공사만 분리 발주될 경우 2026년에 약 2조5000억원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