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이웅희 기자=울산 현대모비스가 이승현의 30점 맹활약 속에 부산 KCC를 꺾고 홈 8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1–66(27-16 24-23 16-13 12-11)으로 승리했다. 2연패, 홈 8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10승(19패)째를 거뒀다. 서울 삼성을 제치고 단독 8위가 됐다.
이날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은 확실한 수비플랜을 준비했다. KCC는 허웅, 송교창, 최준용, 드완 에르난데스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허훈과 숀 롱에 공격을 의존하고 있다. 둘을 막으면 당연히 현대모비스의 승산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KCC 이상민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이 허훈과 숀 롱을 찾고 있다. 윤기찬, (윌리엄)나바로에게도 자신있게 공격하라고 했다"고 걱정했다.

현대모비스는 193cm 포워드 조한진을 허훈(180cm) 전담 수비수로 투입했다. 크고 빠른 조한진이 바짝 붙었고, 허훈은 답답함을 느꼈다. 1쿼터에만 6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갈수록 힘을 잃었다. 자신보다 큰 조한진을 뚫기 위해 더 뛰어야 했고 점점 지쳐갔다. 허훈의 폭발력을 저지한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KCC 롱에 대한 대비도 계획한대로 이뤄졌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보유 자원으로 롱을 막긴 어려웠다. 단 팀의 공격 1옵션인 레이션 해먼즈를 고집하진 않았다. 사타구니 쪽 불편함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하지만 211cm의 2옵션 존 이그부누가 208cm 롱에 높이 부담을 줬다. 평소 10분 이내로 뛰던 이그부누는 이날 18분 57초(해먼즈 6분 29초)를 뛰었다. 3쿼터 노련한 함지훈과 이승현을 동시 투입해 외국인 선수 없이 롱을 수비하는 모습도 인상깊었다. 농구 센스가 좋은 함지훈과 이승현이 함께 롱을 상대로 트랩(함정), 도움수비를 하며 KCC 추격을 저지했다.
공격에선 이승현의 슛이 터졌다. 경기 전 양 감독은 "이승현이 공을 많이 못 잡고 있다. 슛 성공률이 떨어진 이유다. 미안하다. 그래도 슛 빼고 모두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승현은 1쿼터부터 폭발했다. KCC도 최근 부진한 이승현을 버리는 수비를 했다. 이를 비웃듯 이승현은 1쿼터에만 12점을 넣었다. 자신감을 회복하며 경기 내내 고감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30점 16리바운드 3블록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KCC 입장에서 자신들의 계산을 가장 벗어난 선수는 이승현이었다.

'부상병동' KCC는 이날도 패해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16승 13패로 공동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롱이 2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혼자 힘으로 승리를 이끌기 부족했다. 허훈(11점 5어시스트)은 집중견제를 받았다. 3점슛도 5개 중 1개만 넣는 등 고전했다. 김동현(무득점)과 윤기찬(4점), 윌리엄 나바로(7점) 등의 지원사격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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