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은 건설현장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 여건 조성을 위해 적정 공사비와 공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공공 계약제도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현장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건설산업 전반에 걸쳐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책임 있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회장은 "개별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안정과 국민 삶의 질과도 직결된 과제"라며 "적정 공사비와 공기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발주 단계부터 공사비와 공기의 합리적 산정과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 계약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 회장은 "중소 건설사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순공사비 98% 미만 낙찰 배제 확대, 과도한 선급금 지급 관행 개선, 관급자재 직접구매 제도의 합리적 운영 등 공공 계약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온 낮은 노동생산성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한 회장은 "노동집약적이고 현장 의존적인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관련 설계·시공 기준 정비와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며 "고령화가 진행 중인 건설현장에 청년 인력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취업 지원과 인식 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산업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온 건설인들의 책임감과 헌신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현재의 어려움 역시 건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