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초 L3 자율주행 '진입허가, 번호판'
상용화 본격화, 양산∙판매단계 진입 예고
L3→L4 과정, 中 자율주행 기술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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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최근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레벨3(L3, 조건부 자동화) 자율주행 차량에 전용 번호판을 발급하며, 상용화 단계로의 본격 진입을 알렸다.
일반 차량처럼 번호판을 달고 운행하는 자율주행 차량의 등장은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한 양산 단계로의 진입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테슬라가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에 이어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레벨4(L4, 고도 자동화)와 레벨5(L5, 완전 자동화)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중국 또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자율주행 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중 양국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 中 최초 L3 자율주행 '진입 허가' 획득
12월 15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국내 최초로 두 가지 차량 모델에 대해 L3 자율주행 제품 진입 허가증을 발급했다.
'제품 진입 허가'란 해당 차량을 정식 자동차 제품으로 인증해주는 절차로, 이를 거쳐야만 현지 양산∙판매∙번호판 등록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차량은 △중국 국영 완성차 제조사 창안자동차(長安汽車∙장안자동차 000625.SZ) 산하의 전기차 브랜드 선란자동차(深藍汽車·DEEPAL)의 SL03 모델 SC7000AAARBEV형 순수전기 세단과 △중국 대표 IT 기업 화웨이(華爲) 산하에 있는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 연구개발 전담업체 훙멍즈싱(鴻蒙智行∙HIMA∙Harmony Intelligent Mobility Alliance)과 국영 완성차 제조사 북경자동차(BAIC 1958.HK) 산하의 전기차 개발 전담업체 베이징자동차엔펑(北汽藍谷∙베이치란구 600733.SH)이 공동 개발한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極狐∙ARCFOX) 브랜드의 BJ7001A61NBEV형 순수전기 세단이다.
선란 SC7000AAARBEV형 순수전기 세단은 창안자동차 본사 소재지인 충칭(重慶)시 도심 정체 구역과 교통 혼잡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능(최고 속도 시속 50km)을 구현할 수 있다.
운행 구역은 충칭시 내의 '내환 도시고속화도로', '신내환 도시고속화도로(가오탄옌<高灘巖> 교차로–라이자차오<賴家橋> 교차로 구간)', '위두대로(渝都大道, 런허<人和>교차로–공항교차로 구간)' 등 일부 도로 구간에 한정된다.
아크폭스 BJ7001A61NBEV형 순수전기 세단은 베이징자동차그룹 라인이 소재해 있는 베이징(北京)시의 고속도로 및 도시 간선도로의 단일 차로에서 자율주행 기능(최고 속도 시속 80km)을 수행할 수 있다.
운행 구역은 베이징시 징타이(京臺) 고속도로(다싱<大興>구 지우궁신차오<舊宮新橋>–공항북선 고속도로 구간), 공항북선 고속도로(다취난차오<大渠南橋>–다싱공항 고속도로 구간), 다싱공항 고속도로(남6환–공항북선 고속도로 구간) 등 일부 노선으로 한정된다.

◆ 진입허가→번호판 등록→양산∙판매?
창안자동차 산하의 선란자동차는 2025년 12월 20일 충칭시 공안국 교통관리부로부터 L3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 '위(渝∙충칭) AD0001Z'을 발급받았다. 이는 15일 제품 진입 허가를 받은 후 닷새 만에 이뤄진 것으로, L3 자율주행 차량이 전용 번호판을 발급받은 것은 중국 내에서 최초다.
이어 12월 23일 베이징시 공안국 교통관리국 또한 북경자동차(BAIC 1958.HK) 산하의 아크폭스(極狐∙ARCFOX) 브랜드의 지능형 커넥티드카 3대에 대해 L3급 고속도로 자율주행 전용 번호판을 정식 발급했다. 이는 베이징시 최초로 발급된 고속도로 자율주행 전용 번호판으로 3대의 자율주행 차량은 각각 '징(京∙베이징) AA0001Z', '징AA0733Z', '징AA0880Z'을 달고 베이징 고속도로를 자율주행하게 된다.
번호판 등록을 완료했다는 것은 향후 양산과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양산∙판매 일정과 관련해 창안자동차는 2026년 1분기 창안자동차 산하의 자회사로서 창안자동차가 보유한 브랜드 차량의 판매와 자동차부품 개발에 종사하는 충칭장안커넥티드카테크유한공사(重慶長安車聯科技有限公司)와 함께 도로 통행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후 관련 법규와 정책이 정식으로 시행되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허가 및 시장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자율주행 상용화 관건 '안전성∙신뢰도'
이번에 두 자동차 기업이 중국 최초의 L3 자율주행 '제품 진입 허가'를 받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창안자동차(長安汽車∙장안자동차 000625.SZ) 측이 내놓은 답변에 따르면 이번 허가의 가장 큰 배경엔 오랜 기술 투자와 높은 안전성 검증이 있다. 이렇게 확보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관건이 도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 오랜 기간 이어진 기술개발 투자
창안자동차는 L3급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일찌감치 시작한 것이 '제품 진입 허가'를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부터 L3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시작한 창안자동차는 2020년에 기술을 차량에 적용했고, 2021년부터 선란자동차(深藍汽車·DEEPAL) 브랜드 차량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2023년 11월 제품 진입 허가를 신청했으며, 2024년 6월에는 첫 번째로 L3급 자율주행 접근 및 도로 통행 시범 기업으로 지정됐다. 2024년 11월에는 제품 테스트와 안전 평가에 가장 먼저 진입한 기업이 됐다.
<번호판 달고 질주한다② 中 자율주행 상용화 본격화>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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