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이 대부분 복구된 가운데, 무인 호출 차량을 운영하는 웨이모(Waymo)가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21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20일 약 13만 가구와 사업장에 피해를 준 정전 사태는 이날 오전 대부분 복구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전력 공급업체인 PG&E에 따르면 정전은 토요일 오후 1시경 발생했으며, 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정전 구역이 점차 확대됐다. 정전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시내 PG&E 고객의 약 3분의 1이 영향을 받았다.
PG&E는 토요일 오후 4시경 X(구 트위터)에 "전력망을 안정화했으며, 추가 정전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게시했다.
다만 PG&E 정전 지도에 따르면, 정오 기준 1만 6천 명 이상의 고객이 여전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PG&E 측은 전력 완전 복구 시점을 정확히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중 가장 붐비는 쇼핑 시즌 중 하나인 성탄절 직전 주말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현지 레스토랑과 상점이 폐쇄되고 뮤지컬 등 주요 공연이 취소되거나 중단됐다.
샌프란시스코 긴급관리국은 X에 "시 전역에서 심각한 교통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이동을 피하고,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는 모두 사거리 정지로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영되는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는 앱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시내 서비스 일시 중단을 공지했다.
현지 시민들은 웨이모 차량들이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방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듯 교차로에서 그대로 정차해 있었고, 이로 인해 다른 차량들이 이를 피해 우회 주행해야 했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